1. 발렌시아 선수들은, 뭐랄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마법이라도 걸렸나. 딱히 포르투갈을 응원하면서 본 경기는 절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우리팀 선수들이 뛰고 있는지라 포르투갈이라면 치를 떨 정도(까진 아닌가;)로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아주 조금이나마 기울었던 건 사실이다. 후반 들어서 포르투갈에 있는 우리 선수들이 둘 다 뛰게 되면서부터는 더 마음이 기울었는데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더라. 끙. 어제 아얄라씨의 실축에 이어서 포르투갈의 두번째 키커였던 비아나마저 실축. 크악. 진짜 다른 건 몰라도 그 것만은 들어가라고 간절히 빌었건만 ㅠㅍㅠ 어쨌든 그래도 세번째 준결승 진출팀은 포르투갈로 결정. 미구엘이 신나서 좋아하는 거 보니까 또 그건 그거 나름대로 뿌듯하드만. 우리팀 선수 중에 유일하게 월드컵에 남아있는 두 선수니까, 마지막까지 멋진 결과가 그들에게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나저나 포르투갈 골키퍼 긴장도 안하고 진짜 노련하대.

2. 언제나 승부차기에서 진 팀을 보고 있는 건 마음이 아프다. 다른 건 다 둘째치고 선수들이 울고 있는 건 역시 보기가 괴로운 일인거다. 뭐랄까 진짜 리오나 제이티 우는 거 보고 있자니 괜히 마음이 싸해지는 것이.. 끄응. 게다가 잉글랜드는 루니 퇴장 이후에 10명이서 정말 잘 버텨냈는데. 어떻게든 승부를 내야하는 토너먼트라서 있는 일이지만, 역시 너무 잔인한거다. 승부차기라는 건.

3. 다음 경기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을라나 몰라. 월드컵 전에 있었던 호아킨의 인터뷰를 경기 보면서 해석하고 있었는데 그거 하면서 기다려볼까나. 물론 에스파뇰인건 아니고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라고 하는 일본 잡지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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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