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레티♪




앙굴로씨-가비군, 캡틴-비아나, 실바-로페즈씨 교체 :)
Goles: 1-0 (m. 20), Moretti, 2-0 (m. 42), Silva.

깔끔하게 3연승
즐거운 일주일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 갖춰졌습니다. 으햐햐. 안타깝게도 우리가 이긴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호아킨의 예상이 다 틀려버리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맞았으니까 패스. 여하튼 다른 팀들 역시 대부분 승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는데, 바르카는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무승부. 결국 마드리드한테 선두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승점은 같지만요. 뭐, 그건 그렇다치고 덕분에 선두와의 승점차이는 4점. 4경기가 남아 있고, 아직 희망을 버릴 시점은 아니지요. 어쨌든 기분좋게 3연승입니다. 앞으로 오늘 전반전처럼만 경기해준다면 7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 푸흐흐. 그나저나 사라고사는 오늘 우리와의 경기가 꽤나 중요한 경기였을텐데 그런 것치곤 좀 난감해보였지 말입니다(..) 아, 그러고보니 이 경기 영감탱이도 보러 왔더군요. 또 우리 애들한테 반해서 돌아갔겠네요. 7명 이상 선발하는 걸 고려할지도 모르겠군요 -_-; 여튼 오늘도 별 내용없는 감상문이 될 예정입니다. 아하하.

el crack, silva
뭐, 그런겁니다. 실바의 완승에 올인한다고 말한 기억이 나는데 말그대로 '완벽하게 승리' 해줬습니다. 내일자 수페르지 표지가 눈에 선합니다. (웃음) 2경기 연속골에 오늘은 1골 1어시스트. 그리고 비록 비야가 놓쳐버리긴 했지만 페널티를 얻어냈던 것도 실바였지요. 물론 공격 포인트 말고도 훌륭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날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네요. 뭘 잘하고 어떤 게 좋았고 어쩌고 얘기하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새삼스럽지만 실바가 가장 반짝거리는 자리에 놓고 마음껏 뛰게 해준다면 어디까지 성장할런지 상상해보지 않을 수가 없지 말입니다.

모레티,
으하하하. 모레티 시즌 첫 골입니다♪ 분명 신경 써야만 할 곳이지만 아무도 신경 안쓰던 곳에 덩그라니 서 있다가 툭 집어 넣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첫 시즌에도 리가에서 1골, 지난 시즌엔 인터토토컵에서 1골 넣었었거든요. 한 시즌당 한 골씩만 넣는 겁니다. 오늘 득점으로 인해서 이번 시즌도 무사히 달성.

발렌시아스러운 축구,
전반전의 경기력은 따로 불만을 얘기할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공격이건 수비건 다 잘했지 말입니다. 이상적인 발렌시아의 축구가 이런거지요. 강력한 더블 볼란테가 중원을 장악하고, 양 사이드를 골고루 이용해서 쉴새없이 파고 들어가는 축구. 그리고 틈이 난다면 기꺼이 중앙의 루트도 이용해줍니다. 좀 더 이상적이라면 중앙에서의 공격도 무게감있게 해 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그것까지 바라는 건 좀 무리니까요. 무엇보다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것. 우리가 계속 효과적으로 공격을 해나갈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수비하기도 편해지게 되는 겁니다. 시간이 주어지니까요. 게다가 우리 선수들은 최후방에서 최전방까지 공격은 좀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수비 못하는 애들은 없지 말입니다. 최소한 타이밍 뺏는 것만큼은 잊지 않고 해주는 우리 공격수들. 이뻐 죽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많이 뛰어주다 보니까 후반의 어느 시점을 넘어서면 지쳤구나, 하는 게 눈에 보이곤 하는데, 그래도 뛰어야 할 때는 뛰어주니까 걱정스럽진 않습니다. 사실 오늘처럼 우리가 언제나 마음껏 우리의 축구를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사라고사처럼 상성이 맞는 상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상대도 있고 하니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로 마무리해야겠지요. 물론 늘 이렇게만 해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요.

후반전의 경우
별로 얘기할 게 없습니다. 다른 이유로. 사라고사한테 주도권을 약간 내주던 시기도 있었고, 그렇다고 실점 위기까지 간 경우는 없었고. 좀 졸릴 정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또 잠깐 재미있기는 했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후반전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딱히 얘기할만한 부분이라면 꽉 조여져있던 나사가 조금 풀려버린 느낌이었다는 것 정도일까요.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오늘 경기처럼 해주는 건 좋지만 후반전처럼 한다면 곤란하겠지요(...)

그 외에도
할 얘기가 몇 개 더 있는데 피곤해서 키보드 두드리는 것도 힘드네요 -_-; 한시간 정도 쉬고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어쨌든 경기 못보신 분들, 전반전은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후반전도 뭐, 진짜 최악인 경기에 비한다면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볼만합니다, 시간 많을 때.

그리고 마지막으로,

adios, pablito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