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어거스트 러쉬를 봤습니다. 개봉한 날 가서 봤어요. 아침에 봤는데 그 날 새벽에 축구 본다고 밤을 새고 가서 봐가지고 좀 힘들었지만 영화, 꽤 괜찮던데요. 역시 리스, 그러니까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요. 노래 잘하더라구요. 아니, 단순히 잘 부른다는 말이 아니고 보컬이 정말 와닿는다는 느낌. 역시 목소리 좋아요. 이런 목소리에 약한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영화 보면서 역시 노래는 잘하네, 하고 무심코 생각했는데, 끝날 때까지 왜 내가 리스가 노래 잘 한다는 걸 알고 있을까, 하는 고민도 함께 했습니다 -_-; 그 때는 졸려서 생각이 안났었지만 벨벳 골드마인인거죠, 그걸 알고 있는 이유는 -.- 어쨌든 영화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겠지만, 괜찮았어요. 따뜻했고. 뭔가 듬성듬성 빠진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치밀한 전개를 기대하고 볼만한 영화는 아니니까 상관없었고. 그리고 영화 내내 흐르는 음악들, 음악이 분명 메인이 되는 영화면서도 그렇지 않은 영화라 신선했습니다. 영화 보면서 귀가 쉴 새 없이 즐거웠던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에서의 음악은. 뭐 그렇다고 음악이 별로였다는 건 아니구요. 그거 듣겠다고 불 다 켜버린 영화관에 앉아서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때까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거기다 더해서 눈도 즐거웠고. 아, 그리고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리스랑 ㅡ역시나 배역명이 생각 안나지 말입니다 -.- 프레디 하이모어군이랑 공원에서 만나서 함께 기타 연주하는 신. 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서 제일 마음에 들었고, 아직까지도 남아있네요. 혹시나 싶어서 흰 글씨로 써두지요. 푸흐흐.

둘. 몸도 별로 안좋은데, 머리 속도 복잡하고, 해야만 하는 일도 많고. 어영부영 보내는 사이에 벌써 올해도 마지막달이네요. 하긴 서점에서 책 몇 권 사가지고 나오는데 선물이라고 2008년 달력을 넣어주는 걸 보면서 새삼 느꼈지만요. 벌써 올해도 끝. 내년은 저한테 있어서 여러가지가 좀 바뀌는 해가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되긴 하지만 확실히 이젠 나이 한 살 더 먹는게 좀 신경 쓰이는 시기라서 말이죠. 푸흐흐. 올 한 해 마무리 잘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

셋. 요새 또 저작권법 때문에 들썩들썩하던데. 그런 의미에서 귀찮아서가 아니고 짤방 없는 포스팅 ㄱㄱㅆ

넷. 이건 이따가 밤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게 필요하지 말입니다 -.- 유로 본선 조추첨이 방금 끝났네요. 예상대로 네덜란드네조가 죽음의 조. 3시드에서 그나마 약체인 루마니아가 걸리는 바람에 완벽하게 되진 않았지만 네덜란드, 이태리, 프랑스만으로도 이건 뭐 ㄱ-... 게다가 루마니아가 승점제물레벨인 팀인 것도 아니죠 -.-; 네임밸류가 좀 떨어질 뿐이지; 뭐 그건 그렇고. 아르마다는 그리스, 러시아, 스웨덴과 함께 D조. 지난 대회 기억이 안좋은 것도 있고, 특히 그리스는 스타일상 상극이라 별로지만 그래도 아예 최악은 아니네요. 일단 홈어드밴티지의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다 피했고, 각 시드상의 강국들도 피한셈이니. 스웨덴은 조별예선부터 함께가는 사이가 되었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가 1시드인 B조에 걸리길 바랬지만 거긴 독일이 들어갔습니다 :) 간단하게 정리하면,

A조 : 스위스(개최국), 체코, 포르투갈, 터키
B조 : 오스트리아(개최국), 크로아티아, 독일, 폴란드
C조 : 네덜란드, 이탈리아, 루마니아, 프랑스
D조 : 그리스(지난 대회 우승팀), 스웨덴, 스페인, 러시아

대회는 내년 6월 한달간. 시즌 끝나자마자 달리겠네요. 그 때까지 우리 선수들 부상없이 무사히 아르마다에 승선해서 본대회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번에는 우승 좀... 다른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은 포르투갈이랑 독일 정도인데, 열심히 안해도 되고, 그쪽은(..) 음, 아르마다 말고는 뭐 늘 그렇듯이, 체크와 더치를 마음 한 구석에서 응원합니다. 크로아티아..도 좀 관심이 생겼는데 본대회에서도 잘해주길 바라고, 독일도 그렇구요. 뭐 본선에서 잘할 일 걱정해야할 건 다른 나라가 아니라 아르마다겠지만서도. 끙. 그나저나 네덜란드는 요새 맨날 루마니아랑 붙어다니는 듯한 느낌이 좀 듭니다 -.- 한동안 체크랑 붙어 다녀서 응원하기 곤란하게 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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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