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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미소 마르체나 ㅎㅇㅎㅇ

진심 지난 경기라도 볼까.


  월드컵 보고 있자니 프렌들리라도 상관없으니 발렌시아 경기가 보고 싶어지는 심정. 월드컵 끝나야 하는거지만... 일단 현재 휴가 중인 애들은 7월 12일 복귀. 남아공 간 애들은 광탈하면 제 때 오겠고 운이 트이면 하루 이틀 더 놀다 올 수도 있겠고.. 어쨌든 모여서 열흘 정도 훈련 예정. 그리고 7월 22일에 슬로베니아 가서 30일까지 머물면서 현지 클럽 두 개 정도랑 연습 경기 하고, 31일에 독일로 가서 하노버96, 8월 1일에 프랑스 가서 마르세유랑 연습 경기 한다는데 스케줄 좀 이상하지 않나. 그리고 다음날 다시 발렌시아로 돌아와서 훈련하다가 6일 잉글랜드 행. 이틀동안 아스톤 빌라하고 맨체스터 시티하고 경기한 다음 다시 복귀.


갖고 싶지만 현실은 시궁창.


     월드컵이나 유로나 보다보면 최소 서너명은 각국의 반짝반짝거리는 재능들이 있어서 현재 그네들의 소속팀이 부러워진다. 그리고 상상도 좀 한다. 그러다 뉴스 사이트를 뒤적이며 루머들을 확인해보다 현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또 경기를 보다가.... 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요즘. 어차피 월드컵에서 눈에 들어올 정도의 재능이라면 이미 비쌀테고, 월드컵 덕분에 두 배 이상 비싸질 가능성도 있으니 그냥 쿰.. 그래도 뭔가 걸리는 게 프리 영입만이면 되게 좀 그렇다. 프리라고 다 이상한 선수는 아닌데 그냥 느낌이 그렇다고...


짜증내면서도 그냥 보게 되는 건 왤까.


     보다가 별로면 그냥 안보면 되는데 '아악 내 눈', '내 눈이 썩고 있어' 따위의 얘기를 하면서도 다 보고 있는 걸 보면 나도 내가 좀 이상한 거 같다. 뭐랄까, 원래부터 축구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좋아하고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의 예. 노엘 갤러거 말만따나 그냥 축구 하니까 보는 거 같다.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보단 짜증이 나냐 안나냐가 내 기준인데 짜증이 나는 이유는 여러모로 복합적이라서 설명하기가 곤란하다. 개인적으로 짜증나는데 끝까지 본 경기가 FRA v URU, JPN v CMR, ENG v ALG 였고, 화내면서 본 건 ARG v KOR, ESP v SUI. 이건 사심이 들어가서 그랬다. 사심 안들어가면 화가 안나지. 그리고 그냥 즐겁달까 재밌었던 건 독호, 브북, 그나, 슬미.... 어쨌든 전반적으로 1경기보다 2경기들이 다 재미있어서 다행이다. 특히 2경기도 절반 이상 진행됐는데 16강 진출 혹은 탈락이 결정된 게 각각 네덜란드, 카메룬 밖에 없다는 것도 나름 즐거운 부분이고. 3경기까지 빡셀테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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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