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매치 주간 참 싫다.

2.     독일 경기 봐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결국 아르마다의 리히텐슈타인 괴롭히기를 보고 말았다. 나름 재미는 있었음. 토레스가 골도 넣었다. 게다가 두 골이나. 헐. 비야도 골 하나 넣었고 실바도 넣었다. 작년이었으면 이 시점에서 낄낄대고 좋아했을텐데 이제 둘 다 남의 선수다 보니까 속만 쓰리다. 한 골을 넣긴 했지만 수도없는 찬스를 날려먹은 비야는 그렇다치고 나오자마자 골도 넣고 포풍활약한 실바는... 그리고 푸욜 ㅡ은퇴한 줄 알았는데 R님의 말에 따르면 설득당해서 은퇴 관뒀다는 듯 하다. 다만 소집되자마자 부상이라고 돌아간 그 푸욜 대신에 마르체나가 센터백. 이런 타이밍에 치고 나와야 될 알비올이는 진작에 부상이었고.. 그나마 한 명 남았던 마타는 언더팀에 가 있는지라 헐 생각해보니 '아르마다에 우리 애들이 하나도 없었다.' 이건 이거대로 속이 쓰리네. 근데도 내가 아르마다 봐야되나 이 죽일 놈의 정...

3.     여튼 월드컵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아르마다. 하긴 그걸로 세계 챔피언이 됐는데 굳이 변화를 줄 필요를 못 느끼겠지. 안일한 델 보스케 같으니. 물론 별다른 일만 안생긴다면 다들 유로 2012 까지는 거뜬히 해먹을 나이들이긴 한데 그러다 뒷통수 맞는다... 왼쪽 윙백 같은 건 좀 리히텐슈타인 전 같은 데서 테스트 해보는 게 좋지 않나 싶다. 그러고보면 지금의 아르마다는 스페인 역대 기록에 도전하는 애들이 많아서 매 경기가 기록의 산실이다. 맨날 같은 애들이 나오니까 출장 경기 수만 해도 톱 10에 현재 애들이 네다섯명은 들어가있고, 골 기록이야 이제 비야가 골 넣을 때마다 갈아치워질테고, 토레스도 어제 두 골로 톱 10에 들어간 모양. 수많은 재능들이 쏟아져나온다는 스페인이지만 지금 애들은 꽤나 장기집권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다 매너리즘에 빠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만... 이미 빠진거 같아 보인다는 건 내가 삐딱해서임?

4.     그 외 다른 흥미로운 결과들. 어제 보려다 실패한 독일 경기는 독일이 클로제가 골 넣어서 이겼고. 꼽은 4-4로 비겼더라. 마누엘이 골을 넣은 거 같기도 한데... 종료 직전에 실점해서 무려 4골 넣고 비겼음. 그것도 키프러스한테.. 뭐, 프랑스는 졌으니까 그래도 꼽이 나은건가. 1점은 땄잖아. 그리고 5-0 으로 이긴 네덜란드. 마두로 풀 타임으로 뛰었던 모양. 뭐로 뛰었을까...

5.     아직도 안 끝난 A매치 주간. 재미없어. 빨리 끝나라.



세츠코님 트윗에서 보고 헐 이런 것도 있나 싶어서 보관해둔다.
언제까지 서비스될지는 모르겠지만... 리히텐슈타인 전 : 전반 보기 / 후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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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