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포르투갈의 준결승 전반 종료 현재 지단의 PK 성공으로 스코어는 1 : 0.
경기 내용은 둘째치고 경기 내내 신경 쓰이는 것은 잉글랜드 팬들로 추정되는 관중들의 야유다.
공만 잡으면, 심지어 아주 짧은 볼터치만 해도 우우우우- 쏟아지는 로날도를 향한 야유들.
뭐랄까, 정말로 할 말이 없다. 그들이 분노하고 있는 그 사건에 대해서 할 말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로날도가 잘못했다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좀 짜증스럽다.
야유를 하든 환호를 하든 그건 그네들의 자유겠지만,
그렇게밖에 자신들의 탈락을 위로하지 못하는건가?
그렇게 선수 하나를 죄인으로 만들어서 뭐가 그리 뿌듯할거며, 뭐가 그리 만족스러울건가.
(얼씨구나 자기네 나라 클럽팀의 그것도 타국 선수이니, 잘 걸린거다.)

듣기 싫단 얘기다, 이쪽은. 니네 경기냐? 짜증나 죽겠네.
잉글랜드가 준결승 나가리라 예상하고 티켓은 샀는데 막상 진출하지 못해서 화나는 건 알겠다만,
그게 왜 로날도가 뒤집어써야 하는 야유로 돌아오느냔 얘기다. 로날도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보기엔 루니가 나가고 베컴이 교체 아웃 된 후에 경기 훨씬 잘하던데?

아주 그냥 월드컵 끝나고 시즌 시작해서 로날도 맨유로 돌아가기라도 했다가는 살인나겠네.
로날도라고 자기 사진으로 다트 만들어 1면에 찍어서 돌리는 나라에서 뛰고 싶을까.

덕분에 나는 경기 시청 포기. 어차피 나로서는 프랑스든 포르투갈이든 상관없으니까.
쏟아지는 야유 따위나 들으려고 이 시간까지 버틴건가, 나는 ㄱ-

원래 포르투갈이건 로날도건 응원할 생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누가 공 잡았는지 미처 몰랐어도 야유 나오면 로날도구나- 싶게 해주는 친절한 경기를 45분 봤더니,
로날도가 해트트릭해서 경기 이기고, MOM으로 선정되기를 바라게 되네 ㄱ-

+)
그래도 가서 보다가 미구엘 교체 아웃되고 나서 진짜 포기 ㄱ-
큰 부상이 아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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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