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sparkstar님께 받은 인간성 문답입니다. 우울한 분위기를 없애보기 위해서 잽싸게 해봅니다. 근데 이거 두번째 하는 건데도 어렵군요.
1. 바톤을 돌려준 분의 인상을 부탁드립니다.
본래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러저러하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바톤을 주신 분에 대한 인상을 얘기하는 것이니만큼 편안하게 ^^; 물론 온라인 상에서의 모습만으로 사람을 파악한다는 건 한계가 있으니 아무래도 블로그나 글에 대한 인상에 그치겠네요. 일단 가장 큰 느낌은 sparkstar님의 포스트들이 그러하듯이 지루하지 않고 다양하고 재미있으신 분일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솔직하다, 라고 해야할까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입니다 :) 아까 공지를 살펴보다가 저와 비슷한 취향이 꽤 있으셔서 놀라기도 했어요(..)
2. 주위에서 본 자신의 인상은 어떤가요? (5가지)
확실히 상냥하다, 친절하다, 착하다, 부드럽다, 여성스럽다. ...는 아닙니다. 보다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 이전에 딱히 남으로부터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 는 류의 말을 들어본 경험이 별로 없다고 해야겠네요. 본래 지인들끼리 그런 얘기 자주 하나요? 아마 제 주위의 사람들은 대부분이 타인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타인이 자신에 대해서 말하는 것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타입인가봅니다. 일단 저는 그렇거든요. 그런 분위기를 은연 중에 풍기고 있어서 얘기 안해주는 걸 수도 있겠네요. 자기네들끼리는 얘기하고 있을지도; 여튼 그래도 가볍게 장난치며 놀다가 들어본 말들이라도 옮겨보면, 독설가라든가, 까칠하다던가 B형 혹은 AB형 같다던가. 그리고 먼저 연락 같은 건 절대 안해도 그러려니해줘야 하는 사람이기도 한가봅니다.
3. 자신이 좋아하는 인간성을 5가지 말해주세요.
뒤끝없이 깔끔하고, 밝고, 명랑하고, 예의있는, 상냥한 독설가. 이건 예전에 써두었던 것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만 지금봐도 그다지 바뀌지 않았네요. 아니, 지금 생각하니 반드시 밝거나 명랑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따로 어떠어떠한 인간성 혹은 인간상을 좋아한다고 정해두진 않거든요. 제가 봤을 때 매력적인 사람이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오해하실까봐 덧붙입니다만 독설가라고 해서 자신의 말로 타인을 다치게 하는 사람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상냥한 독설가니까 말이죠. 타인을 충분히 배려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고 날카롭게 할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를지 모르겠는데 전 비운의 천재를 좋아합니다;
4. 반대로 싫어하는 인간성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 앞과 뒤가 판이하게 다른 사람. 타인을 내려다보려고 하는 사람. 상식이 없는 혹은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는 자신만의 상식으로 세상을 살려고 하는 사람. 그리고 타인의 취향에 대해 함부로 왈가왈부하거나 자신의 취향을 강요하는 사람. 특히 마지막에 해당하는 사람과는 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저런 사람과 마주치게 될 경우 100%의 확률로 전투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저 또한 이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그렇게 하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네요.
5. 자신이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상상이 있습니까?
몽키 D 루피. 물론 해적왕이라든가 천하의 머저리가 되고 싶다는 건 아닙니다-_-); 아, 해적왕은 좀 괜찮을지도. 어쨌든 그저 저는 제가 타인에게 조금만 덜 까칠하게 굴었으면 좋겠고, 안과 밖을 구분하는 걸 조금만 덜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고, 남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사람이면 좋겠고,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 노력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세상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루피는 제가 원하는 부분을 가지고 있지요. 물론.. 그렇게까지 심하게 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요. 아, 그리고 재밌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_-;
6. 자신을 신경쓰고 챙겨주는 사람에게 외쳐주세요.
아까 지인과 대화하다가 깨달은 부분을 그대로 적어봅니다. 저는 정말로 이런 저와 '친구' 로 있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감사해야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여전히 이런 저일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얘기해두어야겠네요. 미안.
7. 15명에게 바톤을 돌려주세요.
싫습니다(..) 15명이라니. 게다가 받으실 분은 다 받으신 것 같고, 아니면 바쁘신 것 같고. 무엇보다 아무도 해주실 것 같지 않아요. (쓸쓸) 물론 이렇게 얘기하면 아무도 안하실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혹시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_^/ 그래도 제 욕 하실 분들은 하지 마시고.. 가끔 들러주신다니까 하는 말입니다만 ㅇㅋ님이라면 욕하셔도 되니까 해보시던가요. 전언은 언제 어느곳에서나 존재합니다 :)
그리고 소소한 잡담. 사실 이런 블로그를 굴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고 모르는 부분이 많긴 하지만 하나하나 알아가고 바꿔가는 건 재미있네요. 어제도 평소처럼 이런저런 블로그를 돌아다니다가 cloou님의 블로그에서 키로그를 지원하지 않는 스킨에 키로그를 추가하는 방법을 보고 어제 새벽에 추가해보았습니다. 아직은 하나(블랙리스트)밖에 없지만 하나 둘 꾸준히 채워나가다 보면 멋진 저만의 사전이 되겠지요. 으햐햐 :) 그리고 공지라든가, 카테고리들도 조금씩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것에 점점 심하게 애착을 보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