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쉽게 접하지 못한다는 핑계도 모자라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는 이기적인 핑계로 줄곧 고개 돌리고 있어서 정말로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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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경기 사진들이나마 간간히 찾아보고 있지만 정말 간만에 웃는 얼굴을 봤다. 여전히 정말 멋지고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라서 고맙다. 앞으로도 자주 응원하고 있노라고 말은 못할테지만 그래도 늘 응원하고 있으니까. 누가 뭐래도 나의 유일무이한 판타지스타잖아, 알레는 ^_^;
변함없이 금발을 휘날리며 전투적으로 뛰어다니고 있을 우리 네디. 정말 많이 보고 싶다 ㅠ.ㅠ
유벤투스를 응원하게 된 건 알레와 네디 때문이라 그런가, 그 많고 많던 선수들이 떠나간 후에도 남아준 선수들 가운데서도 유난히 눈에 밟힌다. 물론 절대로 떠날거 같았던 지지가 남아줬다는 건 고맙기 이전에 놀라운 일이고 ㄱ- 세리베 타이틀을 커리어에 추가하고 싶다는 발언은 감동적이기까지 했어 -.- 다비는 감동받아줄라다가 최근의 발언으로 당분간 미운털 콕콕 박혔지만. (지금도 사실 다비- 라고 부르는 것을 좀 망설였다 -.- 그렇다고 찬바람 쌩- 돌게 '트레제게 선수' 라고 하기도 그래서 참았..) 그래도 골넣고 겁나게 행복해하는거보니까 또 상한 감정은 좀 풀리네 ㄱ-;;; 그렇다고 떠나버린 칸나 이하 등등등 에게 화가 난 것도 아니다. (이하 등등등 으로 표현한 건 화나거나 미워서가 아니라 귀찮아서일뿐이니까 -.-) 뭐, 그래 사실 이런 나이롱팬이 고맙고 밉고 할 게 뭐 있겠어.
발렌시아와 다르게 팀 자체보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에 기대는 게 더 큰 것도 사실이고. 알레와 네디가 없다면, 겉으로나마 유벤투스를 응원한다는 말 아마 안할거야.
선수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는 원론적인 얘긴 이젠 지겹고 하고 싶지도 않다. 그 때도 그랬듯, 지금도 악착같이 피치 위에서 전투 중인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멋지지 않더라도 값진 승리 얻어내주길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