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역시 El Moro,




앙굴로-실바, 비센테-호아킨, 바라하-비아나 교체 :)
Goles : 1-0 Morientes (min. 66)

귀환,
항상 그렇지만 아무리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가며 예상을 해봐도 저는 늘 키케의 선발 라인업을 맞추지 못합니다-_-; 이렇게까지 제 생각과 엇나가는 감독은 사실 키케가 처음이예요; 그게 불만이라는 건 아니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랬습니다. 설마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세 사람을 전부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울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으니까 말입니다. 최근 들어 부쩍 후반에 승부를 거는 키케라는 걸 생각한다면 상상 정도는 했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어쨌든 비센테도 바라하님도 그리고 델군도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아직 세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정상적인 폼은 아니고 기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건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훗훗. 그리고 제가 누구보다 진정한 의미의 '귀환' 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은 선수는 이 세 사람보다도 우리 15번, 호아킨 산체스. 늘 얘기해왔던거고, 믿어왔던거지만 터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경기의 득점이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을지라도 정말 기뻤었고, 오늘 경기에서 선발이 아니었던 것이 아쉬웠는데 어쩌면 그게 더 다행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셀타 역시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자는 생각을 했던 것 같거든요, 저번처럼 -_- 어쨌든 여러모로 돌아와준 선수들이 많아서 기쁘네요.

오래간만의 클린싯,
수비펫치답게 은근히 최근 경기에서 클린싯이 없었다는 걸 신경쓰고 있었습니다-_-; 이게 참 이상한 일인데, 불안하다고 생각하면서도 6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하던 시기도 있었고, 최근엔 사실 수비에 꽤 만족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경기를 하는 동안 내내 매경기 실점을 했죠; 게다가 오늘은 수비진보다도 그야말로 카녜테 모드셨던 카니님-_~ 사실 저도 알량한 팬심의 소유자라 특히 좋아하는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그냥 기쁩니다 -_-; 더욱이 카니님의 경우는 나이도 있으시고 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 곧바로 한물 갔다는 얘기가 나오니 말입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매번 그런 것에 발끈하진 않지만요. 아하하. 어쨌든 최근 몇 경기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셨던 건 사실이고, 몸이 안 좋으셨다는 것도 어느 정도 변명거리는 되주겠지만, 인테르전을 앞두고 카녜테 모드로 복귀해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늘 수고해주는 우리 수비진. 사실 키케가 후반에 올인하는 듯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도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 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겠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훗훗훗. 그리고 델군은, 드디어 발렌시아의 선수로서 첫 경기를 치뤘네요. 기다리다 지쳐서 상한 마음이 회복되려면 꽤나 오래걸리겠지만, 오늘 나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 오래 기다리게한만큼 잘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주지 않으면 곤란하기도 하고.

오프사이드,
어느팀이건 오심에 손해를 보기도 하고 이득을 보기도 하지만 압도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많은 게 사실이죠, 우리는. 홈 어드밴티지 비슷한 걸 받아본 기억도 없고. 오늘도 카드 다섯장이나 받았다니까요 -_- 특히나 우리 카드캡터들은 다 받았네요(..) 게다가 막판에 비야가 받은 카드는 오심에 대해 항의하다 받은거고. 골 하나 놓친 것도 짜증나는데 이건 뭐. 이겼으니 망정이지 비기기라도 했으면 또 비밀글 하나 생겼을겁니다. 어쨌든 인테르전부터 3경기 연속 오프사이드 관련 오심이 나오네요, 우리. 왠만하면 오심이라든가 판정에 대한 언급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건 좀 신기하니까 써둡니다. 하하하. 웃을 일이 아닌가요 -_-; 뭐, 지난 경기는 천억만년만에 우리한테 유리한 판정이기도 했고. 오프사이드를 찰나의 순간에 인간의 눈으로 잡아내기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오프사이드라는게 온사이드로 판정되는 순간 대개 결정적인 찬스 혹은 골이 되기 마련이라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세비야 vs 바르카
이겨서 그런가 우리 경기에 대해서 할 말은 사실 별로 없구요; (그냥 셀타를 이겼다는 걸로 충분함;) 지금 보고 있는 이 경기가 참 흥미진진하네요; 별로 볼 생각은 없었는데 경기가 드라마틱해서 저도 모르게 몰입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 입장에서 가장 좋은 건 비기는거고, 둘 중 누가 이겨야만 한다면 승점차도 적고 아직 우리랑 경기가 남은 세비야가 이기는거겠죠. 이 경기의 히어로는 팔럽씨랑 알베스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방을 해낸 팔럽씨가 MOM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입니다. 늘 느끼는거고 세비야 경기를 볼 때마다 얘기하는거지만 알베스 진짜 얄밉습니다 -_-; 골도 골이지만 상대 선수 퇴장 시키기가 특기인 선수답게 오늘도 한 건 했네요; 솔직히 이번건 알베스가 액션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주심이 귀신이라도 본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제 불만은 다른 게 아니고 알베스가 이렇게 치고 올라오고 종횡무진하면 나바스는 자연스럽게 쳐져야 하거든요. 그게 불만인거죠. 기왕 세비야가 이길거면 나바스가, 혹은 나바스만 대활약해주는 게 좋지 말입니다? ..그보다 지금 경기가 계속 진행중인데 주심 약 먹었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팔럽씨가 페널티 막았을 때부터 흐름이 세비야로 기울어지는 것 같긴 했지만요. 어쨌든 오늘 경기 배정받은 주심들은 진짜 카드 좋아하네요. 바르카는 다음 경기 엘 클라시코였던 거 같은데 타격이 좀 있겠는데요. 두 명이나 퇴장당했으니. 여튼 흥미진진해지는 리가 테이블. 내일 경기들까지 끝나면 정리해봐야겠습니다. 후후후.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