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시즌을 기대합니다.

프레젠테이션
하이라이트 영상은 오피셜에 가면 있더군요. 사진들도 그렇고. 저는 한 절반쯤부터 스트리밍으로 봤습니다만, 시간이 제법 지나서 정확하게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남겨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대강이나마 포스팅을 해둡니다. 사실 글 등록은 제 때 했는데, 작성을 이제 하네요. 일단 기억나는 건 유일하게 캡틴이 선수단 중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스탠드를 향해 키스를 날려주셨다는 것 정도랄까요. 푸흐흐. 그리고 당연히 들을 때는 몰랐지만 선수소개멘트들이 굉장히 인상적이더군요. 상냥하게도 오피셜에서 원문을 올려줬는데 돌려보고 엄청나게 웃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멘트는 '상대 수비수들의 악몽' 인 호아킨(..)이랑 '리가의 천장' 지기치 정도. 대부분이 본인이 듣기에 부끄럽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칭찬들이었지만 저는 다 마음에 들었어요. 아, 한 명 빼고. 바로 알아들었다면 더 재밌었겠지만 이렇게 나중에 읽어도 재밌으니까. 그리고, 마무리 멘트가 달랐던 유일한 선수는 역시 우리 비야. 보통 소개를 좌악 하고 그는 누구누구! 하고 소개를 하는데 비야는 'Él es el gol. VILLA, MARAVILLA, VILLA, MARAVILLA' 라고 합니다. 저번 시즌엔 골! 골! 골! 골! 하더니 이번엔 원더를 외치네요. Él es el gol 은 그는 골이다, 라는 의미.

vs Parma
경기는 뭐. 그냥 너무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단 친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열심히 뛰던 파르마 선수들이 대단해보이더군요. 결국 이기기도 했구요. 물론 컵을 걸고 하는, 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안이한 태도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 쪽이 더 대단하기는 했습니다. 오죽하면 키케가 오프도 취소하고 불러들여서 혼냈을까. 그럴 줄 알았지 말입니다. 원래는 경기 후 이틀간 오프였거든요. 대표팀 소집도 있고해서. 여튼 파르마를 보고 있자니 이태리 축구도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재미있는 축구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뭐, 그건 그렇고, 경기를 보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건 만약 키케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사용하는 전술을 고수할 생각이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수준급의 선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는 위기감이었네요. 아무리 상대 센터가 3미들이었다고는 해도 그정도로 속수무책이면 이건 좀 -_-; 물론 본격적인 리그가 시작하고나서는 이런 내용의 경기를 하지는 않겠지만요. 스코어는 다들 아시다시피 0 - 2  로 깔끔하게 패배.

FICHA TÉCNICA

Valencia CF 0: Hildebrand, Albiol, Marchena (Sunny, min. 66), Villa (Silva, min. 46), Baraja, Morientes, Angulo (Joaquín, min. 66), Gavilán (Mata, min. 38), Helguera (Alexis, min. 76), Miguel y Moretti (Marco Caneira, min. 46).

Parma FC 2: Bucci, Morrone, Castellini, Pisanu (Gasbarroni, min. 46), Rossi, Falcone, Budan (Paponi, min. 66), Cigarini (Morfeo, min. 80), Coly, Parravicini (Tombesi, min. 66) y Ferreira Da Silva (Dessena, min. 75).

Goles: 0-1 Igor Budan (min. 8), 0-2 Doménico Morfeo. (min. 81)

덧붙임
혹시나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누가 그랬는지는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습니다. 할 생각도 없어 보이고.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고, 사과를 하고 싶었다면 진작에 했겠죠. 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뭐, 여튼 그렇습니다.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