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개막하기 며칠 전쯤인가, 에메리의 오피셜 홈페이지의 존재를 알았다. 심심해서 놀러가본 그 곳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에메리의 속내 따위를 볼 수 있었고, 홈페이지 한 쪽에는 다음 경기 베스트 11을 투표...랄까 예측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사실 그걸 보고 좀 비웃었다. 헐 이런거 왜함? 하면 반영은 함? 따위의.

2.     그리고 오늘 이사하고 인터넷 연결하고 간만에 트위터 리스트들을 훑다가 헐. 에메리가 지난 말라가전 베스트 11을 맞춘 사람 중에 두 명에게 선수들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보내준다고 했다는 충격적인 트윗을 보고 말았다. 어이가 없어서 멍 때리고 있다가 득달같이 확인하러 가봤더니 '첫번째' 당첨자 두 명에게 선수들 전원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보내주겠다는 공지가 위풍당당하게 올라와있었다. 미리 말을 하라고 그런건... 비웃어서 미안합니다...

3.     그래서 뭐 어쨌냐고? 어쩌긴 뭘 어째. 당장 다음 경기 라인업 투표하고 옴 ㅡㅡ 해외에도 보내주는지 마는지 알게 뭐임. 당첨되면 보내주겠지. 설마 해외아이피 걸러서 배제하지는 않겠지... 그거보다 더, 가장 중요한 건 라인업을 맞추는 건데, 사실 내가 이 쪽으로 재능이 정말 없다. 거의 맞춰본 적이 없음. 그래도 일단 대강 때려맞추고 사심을 버렸다 ㅡㅡ 내가 싫다고 안넣지는 않고 대세를 따랐음 ㅜㅜ 그렇다. 난 지금 에메리가 경품으로 내 건 전 선수 사인 유니폼이 탐나서 농락당하고 있는 중이다. 솔직히 그렇지 않나. 여기 살면서 팬질하다보면 사인이 뭐냐, 직접 경기 한 번 보는 것조차 가능할지 아닐지의 문젠데, 그런 경품을 보내준다면 기꺼이 모든 경기 라인업 투표를 해야 되는게 정상 아니냐고 ㅜㅜ 팔랑팔랑 애처로운 팬심이다.

4.     그렇다고 내가 에메리를 좋아하는 건 아님. 하.. 하지만 뽑아주면 좋아할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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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