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겼다. 이겼는데, 어찌보면 참 대단하다. 이런 내용으로 경기 하고도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이길 수 있다는 거 -.- 이번 시즌 우승하라고 축구신이 편의 봐주는거라고 밖에는. 물론 선수가 없으니까 교체 개판으로 했다고 키케 탓할 수도 없고. 아놔, 하필이면 캡틴이냐. 내용으로만 따지면 지난 셀타전보다 더 개판. 물론 캡틴 아웃 당한 이후의 경기 내용을 말하는거다. 그 전까지는 괜찮았단 말이다. 대량 득점 노릴 수 있었는데 orz
아 몰라, 딴건 다 모르겠고, 제기랄, 결국 캡틴 부상 당했다 orz 제발 아무것도 아니어라, 제발. 지금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다니까. 그냥 그 접촉 장면이 보기엔 별로 심할 거 같지 않았는데 픽 쓰러지시더니만 못 뛰겠다고 하시는거다 -.-.. 뛰어들어간 스탭이 안된다고 손짓하는 거 보는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진짜로. 딱 환장하는거다. 스쳐지나가는 대기 선수 명단을 아무리 보아도 대안이 없더라. 그 순간 딱 든 생각은 물론 알비올군을 올리는 거였지만 그렇겐 안하대. 정작 홀딩 없는 발렌시아는 상상도 안해봤었는데 이런거였다 orz 어쩌면 그렇게 순식간에 경기 주도권이 넘어가냐.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는;; 그 덕에-_-라고 하긴 뭐하지만 우리 카니님 간만에 완장 차셨는데 또 그게 그리도 잘 어울려서 팬심에 강한 압박 들어오신다 orz 완장의 힘을 빌어 슈퍼 세이브?
아니 그건 그렇고 정말로 세라 데리고 갔으면 애가 얼마나 하는진 몰라도 알비올 올리고 모레티 중앙으로 넣고 세라 넣던가. 아니면 기왕 레게이로 넣은거 윙백시키던가 ㄱ- 아무렴 비야 빼고 앙굴로씨, 모로 빼고 레게이로 넣어서 이도저도 아닌 상태가 되는 것보다 못할라고. 작정하고 수비만 시키면 못할 건 또 뭐냔 얘기지. 홀딩이 없다보니까 미드필더가 그렇게 많아도 완전 블랙홀이더라. 캡틴 아웃되고 로페즈씨 들어갔는데 결국 카드 두개 수집하시고 퇴장 당하시고 orz 첫번째건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했던 거고, 두번째건 사실 리플레이를 봐도 왜 옐로 카드 받아야 되는지 모르겠다. 쳇. 이걸로 두 경기 연속 카드 수집 퇴장 성공. 아, 그리고 안습의 비아나는 간만에 들어가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열심히 했다. 골만큼은 매우 판타스틱했기 때문에 그건 또 만족스럽...orz 비야가 모로 패스 받아서 넣었는데 그 전에 모로에게 연결해준게 비아나였다. 그리고 후반에 실점 하나도 막아줬고. 위치선정 굿-.-b 그에 맞먹는 식스센스급 미스도 몇 개 있었고... 여하튼 센스는 있는데 뭐랄까, 아직 잔실수가 너무 많달까. 보니까 에두 백업으로 꽤 괜찮을 것 같긴 하다. 물론 캡틴이 있을 경우지만 ^____^ 캡틴 없으면 그 미스들 커버 못하니까 절대 안된다 orz 물론 간혹 나오던 패스미스나 공황상태 같은 건 아직 많이 못 뛰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려고 하기는 하는데...... -.-
그래도 비야 골은 진짜 멋있었다....ㅠ_ㅠ 그걸로 위안 삼는거지, 뭐.. 이겨서 무사히 승점 3점 가져오기도 했고.. 결과론적으로는 만족스러워 해야 하는거다. 끙. 아, 그리고 타바노는 경기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출장하지 못했다 -.- 캡틴만 있었어도 리그전에서 데뷔할 수 있었을텐데. 앙굴로까지 들어가고 겁나게 밀리던 상황에서 타바노를 넣는 건 일종의 모험, 이 될 수 있는 일이었고 키케는 절대 그런 짓을 할 사람이 아니니 어쩔 수 없었던거야, 이해해줘 orz 얼굴 보니까 빈정 상한 거 같던데 ㄱ- 원래 표정이 그런가.. 다른 팀 경기는 세비야는 예상대로 이겼고 카누테가 두 골 넣어서 7골째 기록중. 피치치 경쟁은 안개 속으로 빠져든다 orz 그리고 똑같이 승점 10점이던 레크레아티보랑 헤타페는 헤타페가 이겼다. 나머지는 패스.
어쨌든 내일 시험 봐야 되니까(...) 늦었지만 ^_^ 공부나 좀 해야겠다. 엘 클라시코고 뭐고 지금 기분으론 남의 경기 볼 여유가 안생긴다. 시험 보고 와서 캡틴 부상 상태도 좀 보고 이 난잡한 글도 좀 정리해야지. 에휴휴. 이기고도 이렇게 짜증이 나다니 ㅠ_ㅠ
...라고 뻔뻔하게 말해놓고 결국 엘 클라시코 시청중 -_-.. 늘 느끼지만 점수 안나도 이렇게 신나는(..) 경기 참 드물다니까. 몇 분 공부하겠답시고 붙들고 있다가 누구누구들이 눈 앞에 아른거리길래 과감하게 때려쳤다. 때려치길 잘했지 ㅠ_ㅠ 버퍼 끝나자마자 들어가는 라모스 크로스에 까삐딴 골 ㅠ_ㅠ 완전 이상적이야, 지대 예술이다 ㅠ_ㅠ 골대 맞추신 것도 캐아깝고 ㅠㅂㅠ....하지만 그건 안 들어가는게 나았어요(...) 이길거면 1점차 마드릿 승리 정도가 딱 괜찮거든요. 어쨌든 마드릿은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까삐딴 공격에 라모스가 수비하고 이케르가 골 문 앞에 있으니 이건 뭐 -.- 이래서 우리랑 하는 경기만 아니면 저 사람들 때문에 마드릿으로 마음이 기우니까 마드릿 경기는 왠만하면 안보는거다 orz 지금 전반전이 끝났는데 뭐랄까, 바르카의 메시칼과 마드릿의 칸나벽의 대결 같은 느낌? 물론 마드릿 선수들은 포워드고 뭐고 전부 하프서클 아래까지 내려와서 일차저지 들어가고 있다. 거의 바르카가 일방적으로 몰아부치고 있긴 한데 역시 에투의 부재가 격하게 느껴지긴 하네. 거짓말 아니고 에투 있었으면 최소한 비기고 있을 듯; 그나저나 메시, 바르카에선 이렇게 격하게 뛰는구나 orz 몰랐던 것도 아닌데 새삼 낯설다. 지금도 일단 마드릿 응원 모드인 체 하고 있긴 한데 후반에 하비에르 나오면 또 모르는거다. 분위기 보니 하비에르 넣어야 될 거 같은데 '3'~ 일단 후반 보고 더 쓰던가 하겠음. 시작한드아아 :)
뭐야; 다른 경기 됐잖아 orz 전반 초반 이후로 주욱- 바르카 페이스더니만 후반 들어와서는 줄곧 마드릿 페이스 -_- 메시의 폭발력은 45분이 한계인가;;; 하비에르 들어오고나서부터는 딱히 어느 쪽에 기울진 않았는데,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마드릿 수비수들 자동문 안하기로 한거야? 특히 칸나씨 정말 짜증날 정도 -.- 좋아라 응원할 때는 못 느꼈는데 적팀에서 그러고 있는 거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터진다 orz 잘하기는 겁나 잘해 진짜로. 라모스도 오늘 날아다녔고. 애가 격한 데르비에 익숙해서 그런가 2년차인 녀석이 뭐 겁도 없고. 훗훗훗. 이케르야 뭐 리벤지 모드에 완벽하게 크로스. 맨날 좀 그래봐라 ㄱ- 마드릿에서 말고 내셔널에서 '3'~ 반면에 발데스는 판단미스 남발하면서 자멸-.-;; 다 좋은데 가끔씩 이상해진다니까; 왜 추가 실점 하고 그러냐 ㄱ-
어쨌든 그냥 라울 곤잘레스 블랑코 1득점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한 골 더 들어가서 2 - 0 으로 마무리. 이번 엘 클라시코도 콜렉션에 추가할만함. 땅땅. 안 그래도 이케르 칼럼 읽으면서 엘 클라시코 얘기가 많길래 재밌게 읽었는데 거기서 이케르가 언급한 까삐딴, 에메르손, 반니.. 다 미친듯이 뛰더라, 진짜; 뭔가 이케르는 웃으면서 한 얘기다만 현실로 보니까 이상하고 orz 이번 칼럼은 재밌었으니까 번역해둬야지. 후후후. 어쨌든 마드릿 선수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만큼 잘했다.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될 정도. 우리랑 할 때는 그렇게 열심히 안해도 되니까 ^_^ 랄까, 마드릿이 늘 이렇게만 경기한다면 진다는 사실 자체가 이상한거다; 역시 데르비만큼은 예측불가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급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 라울 곤잘레스 블랑코. 정말이지, 라울은 까삐딴, 그 자체다. 그냥 그거 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인가봐. 까삐딴이니 캡틴, 주장 이런 호칭이 필요없는 사람이다. 라울이라고 부르는 그 자체가 그 의미랑 같다니까. 정말로 멋진 사람이야 ㅠ_ㅠ 또 반할 필요 없는데 또 반했어. 아악. ....새삼스레 우리 캡틴 보고 싶다 ㅠ______ㅠ 훌쩍.
어쨌든 마드릿의 승리로 선두 복귀(...) 나름대로 소심하게나마 응원한 보람 있는데? 훗훗. 득실차도 하나밖에 차이 안난다. 마드릿이 4-0 으로 이겼으면 완벽하게 선두 차지할 뻔 했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