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우리 경기가 그렇게 마음 아프지만 않았다면 라모스가 골 넣은 것, ㅡ비록 팀의 승리는 축하해주지 못할망정ㅡ 축하해 줄 생각이었는데 말입니다. 골 넣었단 얘기에 직감했죠. 얘 또 공중제비 넘었겠구나(<-...) 예상대로 사진 뒤지기 시작한지 1초만에 등장한 '세르히오 곡예사의 이젠 자연스럽기 그지없는 공중에서 뒤집힌 의자에 앉은 자세' 의 골 세레모니 장면 ㄱ- 이젠 이정도는 놀랍지도 않죠. 공중에서 가로로 누운 채 휘리릭- 돌면 모를까 '3'~ (..하란 얘긴 아닙니다.) 그나저나 너 수비수잖아. 골 그만 넣어라? 어시스트 하는 것도 기분 나쁘다(...) 정말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마드릿에 주기는 아깝습니다, 캭 ㅠ_ㅠ
#2 원래 좋아하는 팀이랄까, 경기까진 못 찾아봐도 경기 결과 정도는 꼬박꼬박 찾아보는 팀들이 있습니다. 단지 시야가 좁고 깊다보니 시즌 중에 그 팀들에게까지 신경을 쓸 여력이 없어서 딱히 포스팅을 하거나 하진 않지만요. 가끔 유벤투스 얘기는 했었죠. 사실 그 외에 좋아하는 팀들이래봤자 그 팀이 좋다, 라기보단 그 팀에 소속되어 있는 특정 선수가 좋아서 그 팀을 응원한다, 라는 경우니까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할 말도 별로 없으니 각 리그별로 얘기나 한 번 해보고 당분간 침묵할랍니다. 생각보다 길어져서 접어둡니다♬
일단 리가에선 발렌시아죠. 발렌시아 외에 응원하는 팀은, 네, 없습니다....라고 하는 게 사실 정확할겁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선수가 있는 팀이라도 역시 응원까지는 안되니까요. ㅡ게다가 리가팀의 경우는 제법 많은 팀에 한 명 이상의 좋아하는 선수가 고루 분포되어 있는지라 그정도 기준으로는 제 응원을 받을 수 없습...ㅡ 심지어 발렌시아 외의 팀이랑 붙어도 그 경기 결과가 테이블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기꺼이 다른 팀을 응원하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세컨팀을 AT 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습니다. (...라면서 은근슬쩍 말한다-.-) AT는 또레나 아구에로도 아구에로지만 팀 자체가 왠지 끌려요. 마드릿의 지역 라이벌이라는 것도 아마 작용한 듯 하고. 최근의 가장 큰 원인은 아구에로겠지만요. 요새는 일명 베이비 데포라고 불리우는 데포르티보도 조금 호감. 물론 이건 아리스멘디의 영향 ㄱ-
그 다음은 세리에인데, 말했다시피 유벤투스 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현재 세리베에 내려가있기 때문에 현재 세리아에는 응원하는 팀이 없다는 얘기죠. 원래 기본적으로 세리에 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랄까, 호감이 안갑니다. 전 스페인, 아르헨티나 축구를 좋아하거든요. 유벤투스는 소속 선수에 대한 애정이 말도 안되게 커져서 어쩔 수 없이 그 팀을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된 케이스라 orz 여튼 그런 이유로 이번 시즌은 그나마도 덜 챙기던 걸 정말 끔찍할정도로 안 챙겨보는 리그가 되어버렸습니다, 세리아. 사실 경기도 안보고 이래라저래라 하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주요 경기들은 어떻게든 보려고 하는데 이번 시즌은 밀라노더비 말고는 전혀 못봤네요. 로마는 우리랑 경기를 했으니 어거지로 로마 경기는 한 번 봤지만 orz
분데스리가는 슈투트가르트. 이유는 딱 하나. 티모 힐데브란트. 이거 말고 없었습니다, 제가 슈투트를 응원하는 이유는. 골키퍼 펫치답게 발렌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골키퍼가 팀 응원하게 만든 팀이 바로 슈투트죠. 이게 벌써 4년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매우 가늘고 긴 서포팅이라는 거 ㄱ- 지금은 젊은 팀이라는 것도 마음에 들고, 람이가 있었을 때도 좋았어요. 역시 한 팀을 제법 꾸준히 지켜보다보면 이래저래 정이 생기기 마련인겁니다; 그나저나 한참 티모에 몰두할 때 티모가 무실점 기록도 세우고 슈투트도 승승장구해서 챔피언스 리그도 나가고 그랬던 기억이 새삼 나네요. 그 때 이후로 줄곧 리그 테이블도 나쁜 편이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 지금도 상위권이죠. 저번라운드까지 1위였는데 이번에 좀 내려앉았지만, 뭐 나쁘지 않아요. 분데스 테이블도 리가 만만치않게 박빙이더군요. 매경기 엎치락 뒤치락. 그리고 정말 우울한건 우리와 맞먹을 유일한 수준의 부상병동 함부르크 정도 ㄱ- 괜히 동병상련이라고 정이 가는겁니다 orz
프리미어쉽은 세리아랑 비슷하게 사실 리그 컬러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응원하는 클럽은 있으니, 리버풀이죠. 아무리 서운한 점도 있었어도(웃음), 라파는 제가 좋아하는 몇 안되는 감독입니다. 그런 라파가 감독으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가게 된거죠. 얼마 안됐어요. 프리미어쉽력은. 훗훗. 그리고 또 하나는 스패니쉬가 많다는 것과 前 발렌시아니스타가 많다는 것. 물론 후자는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만 미우나 고우나 우리 선수들이었던지라 어딜 가나 눈에 밟힙니다. 특히 모모는 orz 물론 리가 팀으로 안갔으니까 응원하는 겁니다만 ㄱ- 미안하지만 리가 팀으로 간 우리 선수들은 얄짤없습니다 -.- 이래뵈도 겁나게 독해서 그렇게 애착을 퍼붓던 아이마르의 사라고사 경기 하나 안챙겨봤습니다. 물론 유니폼 입은 사진도 우연히 실수로 딱 한차례 봤을 뿐이죠. 아마 우리랑 붙을 때에나 보겠네요. 물론 아이마르 여전히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선수 꼽으라면 절대로 리스트 아웃 안 될 선수 중에 하나죠. 늘 아이마르 플레이를 응원합니다. 단지 그 소속팀까지 응원하라면 그건 못한다는 얘기 -_-; 이런 것도 있고 부메랑 맞는 게 싫은 것도 있고 해서 떠나려면 다른 리그로 가는 게 좋다는 얘기예요 orz 이건 누구나 다 그렇지 않나요 ㅠ_ㅠ 그리고 요새 플레이 자체에 호감이 생기는 중인 아스날. 제가 알고 있는 프리미어의 경기와는 전혀 다른 축구를 하더라구요. 희한한 일이죠. 물론 감독과 선수들의 플레이 특성이 잘 맞아떨어진 경우겠지만 여튼 요새 제일 자주 접하는 프리미어쉽 경기는 아스날이네요. 게다가 아스날은 가끔 플레이하는 게 스페인 내셔널의 크레이지 패스웍 모드를 연상케할때가 종종 있어요. 심지어 잘 안풀릴때조차 패스는 진짜 환상적인데 결과를 내지 못하는 함대가 오버랩되면서 굉장히 감정 이입되는 경우가 orz
그 외 남미 리그의 팀에서는 역시 리베르. 경기는 진짜 아주 가끔 생각나면 구해서 보는 정도지만 왜 그런 팀들 있지 않습니까. 이미지가 좋아서 잘은 모르지만 응원하고 싶은 팀이요. 저 같은 경우는 ㄱ- 아이마르....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orz 그러고보면 예전에 TV에서 리베르랑 보카 경기 중계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요새도 해주는지는.. 그리고 아르젠틴들을 로컬 클럽 별로 분류해봤던 적이 있는데 진짜 이 리베르랑 보카, 두 팀은 요새도 그렇지만 줄곧 괴물양산집단이라니까요 -_-; 음, 요새 이쪽 선수들이 너도나도 마드리드 가겠다고 그러고 있어서 참 짜증이 치밀.. 리가 오면 볼 기회가 늘어나서 좋긴 하지만 그게 마드리드라는 건 짜증스러워요. 사실 마드리드나 바르카나 꼭 아르젠틴들 가면 제대로 실력 발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서.. orz 워낙에 스쿼드가 탄탄한 팀들이다보니까 주전 기회를 잡는 것조차 힘드니까 말이예요. 쳇.
훗훗훗. 끝입니다. 할 말 없을 것 같더니 줄이고 줄였는데도 글이 한바가지. 덕분에 처졌던 기분이 좀 나아졌네요. 그 외 리그는 응원하는 팀 없구요. K리그 얘기는 여기서 안합니다. 냐하하. 뭐 결론을 말하면 발렌시아 만세, 정도겠지만요. (어쨌든 결론 하나는 일관성 있음-.-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