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중이다.

여기에 없는 선수 이야기는 그만하자. 있는 선수 이야기를 더 해주었으면 좋겠다.
스웨덴전은 중요한 시합이다. 라울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스페인 대표뿐 아니라
나라에 대해서도 실례라고 생각한다. 스페인 대표는 매우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다.
라울은 여기에 없다. 모두 스페인 대표팀이 유로 2008에 나가기를 원하지 않는가?
라울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카시야스가 있다. 대표로 경험도 풍부하고,
라울 대타로도 충분한 선수이다. 내가 대표팀에서 7번을 선택한 이유는 라울 때문이 아니다.
7 은 내가 좋아하는 번호로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서 내가 선택했다.
등번호가 바뀐다고 내 플레이까지 변하지는 않는다.

* MARCA 비야 인터뷰 중에서, 푸투 Floccus

라울이 없다고 투정하는 게 그들에게 폐가 될거라는 사실 정도는 좀 빨리 눈치챘어야 했는데 말이다.
사실 정말로 나는 경기를 코앞에 두고도 여지껏 계속 라울이 없다는 것에만 투덜거렸을 뿐이고,
심지어 스웨덴전 결과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기까지 했다. 농담이었을지라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말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전부 라울에 대해 이야기하고 라울에 대해 묻는다는 것.
다들 라울을 그리워하고 라울이 없다는 것에 당황하고 있지만 그걸 계속 상기시켜줘봤자,
그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거라는 건 당연한 일인거다.
부주장인 이케르한테도 안그래도 무거운 어깨에 계속 부담을 얹어주는 일 밖에 되지 않는거고.

번호는 배정받은 게 아니라 비야가 고른거였다. 뭐하러 그런 무거운 번호 골랐냐고 물을 필요도 없다.
라울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좋아해서라고 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 것도 사실이지만 ^^;
그 번호가 비워져있다면 라울의 빈자리가 더 커다랗게만 느껴졌을테고 더 크게 떠들어댔겠지.
새삼 생각나네. 스페인의 9번은 토레스고, 7번은 라울이라고 정해져 있지 않냐고 하던 비야의 말이.
정해져 있는게 갑자기 비어버리면 난리가 나는 게 당연한거잖아.

응, 나는 비야를 한없이 신뢰하고 믿는다. 21번이든 7번이든 16번이든 항상 한결같았으니까.
그리고 라울이 없다해도 함대를 신뢰하고 믿는다. 라울이 없더라도 잘 해줄거라고.
늘 그렇게 생각했다. 단지 라울에 대한 생각에 그들에게 줘야할 응원을 잊고 있었던 것 뿐이지.
라울이 없어서 함대가 해야할 것도 못하고 비틀거릴거라고 생각한 건 절대 아니니까 ^^;;;
그래도 난 라울이 그리우니까, 이건 덧붙이고. 라울을 위해서도 잘해달라는 말 ^_^;

Joaquin es nuestro y no de España.

'그냥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저런 잡담  (6) 2006.10.08
훗훗훗.  (7) 2006.09.28
헉.  (4) 2006.09.23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