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마땅한 경기를 지고 난 후의 허탈함.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한 경기를 놓친 허무함.
1년 넘게 이어져오던 메스타야 무패 기록을 놓친 상실감.
그따우 경기력의 상대에게 져버린 것에 대한 짜증.
그런 선수들 데리고 그거밖에 못하는 상대에 대한 의구심.
ㅡ정말로 세비야가 천만배는 낫다.
연기력을 포함해서.

vs

정말 잘 뛰어준 우리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
관중석에서 볼 수 있었던 그립고 반갑고 아쉬운 얼굴들.
.....그리고 짜증날 정도로 귀엽던 비야.



네, 아직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고 무겁습니다. 지금은 아무런 것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네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몇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이럴 때 골을 넣어주는 선수가 있었으면ㅡ
하고 간절히 바라던 시절로요. 비야로 인해서 지난 시즌만큼은 그런 생각 거의 없이 보낼 수 있었는데.
어쨌든 정작 스트라이커는 슈팅 하나-볼터치는 했나 모르겠습니다만, 기록하지 못한 팀을 상대로
경기 내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져버린다는 게 그리 납득하기 쉬운 일은 아니로군요.
그리고 새삼 확인했지만 전 역시 마드리드만큼은 싫습니다. (커밍아웃 하고 마나ㄱ-)

경기 리뷰는 경기 한 번 다시 보고 하던가 하겠습니다.
정말로 억울한 건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하고도 며칠만 지나고 나면 그저 상대에게 진 경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는 거겠죠.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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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