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잡 -_-b
 



비야-모로, 실바-호아킨, 바라하님-비아나 교체 :)

3연승으로 2006년을 마무리!
올해의 마지막 경기에서 제법 멋진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3연승! 덕분에 일단은 챔스권에 복귀했습니다. 내일 경기가 있어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순위가 떨어질 일은 없어요. 그래서 그런가 꼴딱 밤을 새놓고도 안 졸리고 그저 흐뭇한 것이 오랜만에 느끼는 포만감, 인 듯 하네요. ㅡ물론 카니님 계약연장 확정이라는 희소식이 끼친 영향도 만만찮게 크지만요 T_Tㅡ 게다가 스코어러도 적절하게 비센테, 비야, 모로. 특히 비야랑 비센테는 서로 서로 도와가면서 사이좋게 공격 포인트를 쌓아줬습니다. 훗훗. 뭐 여전히 두 사람 다 제가 원하는 '본래의 포스' 를 되찾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근접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니까요. 짧은 겨울 방학 푹 쉬고, 비야레알과의 데르비에선 거침없는 모습들 보여주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비야가 골 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교체되서 들어온 모로도 가장 기대하던 부분인 멋진 헤딩골 작렬. 흐릿한 영상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앙굴로씨가 올려준 것 같네요 :) 워낙에 정확하게 올라갔고 좋은 위치에서 아무런 제지없이 헤딩을 성공했기 때문에 뭔가 골이라는 감각이 늦게 왔던 것 같아요. 어쨌든 골을 넣어줘야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골맛을 봤다는 것이 가장 적절하네요.

약간의 아쉬움들
그냥 멋진 승리가 아니라 그 앞에 제법, 이라는 말이 붙은 이유는 클린싯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뭐 아쉽다면 아쉽죠. 종료를 얼마 안남겨둔 시점이었으니까요. 물론 그냥 실점이 아니라 밑져야 본전인 PK였지만. 사실 저로선 알비올군의 태클이 전혀 고의적으로 보이지 않은데다, 뭐, 너그럽게 본다면 그냥 PK만 줘도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게 제 편파적인 팬심입니다만. 그러니까 딱히 그 PK 자체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는거죠; 확실하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건드린 것만큼은 사실이기 때문에 OTL 뭐 안줬다면야 좋았겠지만요. 하지만 카드는 안줘도 됐을 것 같은데, 쳇. 여튼 그래서 우리 선수들; 덕분에 이래저래 쓸데없이 카드를 다섯장이나 받으면서 그 와중에 깔끔하게 경기 마무리하신, 카드 수집의 최강자-_-) 캡틴을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캡틴은 피로가 덜 풀리신겐지 답지않은 패스미스가 꽤 많았었습니다? 부상에서 갓 복귀하시자마자 계속 경기 뛰시느라 피로하신 것 같기도 하고. 뭐 이거야 좀 쉬시면 해결될 문제겠지요, 그걸 제외한다면 별 문제 없었어요. 그 외에는 역시 시원스럽지 못한 공격, 이려나요. 3골이나 넣어놓고 웃기는 소리 하는 것 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정말로 비센테가 골을 넣기 전까지는 암담했습니다; 좋은 기회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비센테도 여전히 100%의 비센테가 아니었던 게 사실이고, 어쨌든 요새 키케가 가장 자주 꺼내드는 카드인 '비센테-비야-실바-앙굴로' 의 공격진은 조금 엣?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터질 땐 확 터질 수 있는 라인업이긴 합니다만 '그 수준' 을 유지해줄거라는 믿음을 주진 못하는 라인업이죠.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주셔야할 바라하님의 공격 기여도가 ㅡ질이라기보단 양적인 기회 제공 측면에서ㅡ 확실히 예전에 비한다면 많이 떨어지는 감이 있기 때문에 사이드 돌파가 발렌시아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인데 말입니다. 뭐, 조금 느린 감은 있어도 확실히 회복은 되고 있으니 그리 큰 걱정은 안하지만요. 일단 호아킨이 키케가 요구하는 수비+무한스위칭에 익숙해진다면 좀 더 업그레이드 될거라 믿습니다. 으햐햐. 그리고 수비진은 뭐 그 정도면 괜찮았어요. 쿠로씨가 가끔 공황스러운 패스미스를 하시기도 했지만 애교로 넘길 수 있는 정도고, 미구엘은 뭐, 늘 해주는 만큼 해주고 있고. 키케가 투우소(..)같다고 하면서 웃던데 절로 그 말이 생각나더군요. 음, 투우 좋아하는 호아킨 등짝에 빨간 망토 둘러주고 미구엘 앞에서 뛰어다니게 하면 되는거다? (.....) 죄송합니다; 제가 좀 상태가 OTL 마지막으로 우리의 두 로컬보이들, 알비올-나바로도 뭐 조금 불안하긴 했으나 그 정도면 무난했습니다. 후후. 물론 기대치는 더 높다는 거 늘 잊지 말아줬으면 하지만요. PK는 잊어줄께(..)

요주의대상이 된 듯한 불길한 느낌
뭐 그냥 피해망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근래 들어서 발렌시아 경기에서만 레드 카드가 두 번이나 취소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안 그래도 까슬하게 굴던 주심들이 유난히 더 까탈스러워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무난할 법 한데 가차없이 옐로 카드를 들이밀고 ㄱ-.. 실바가 시뮬레이션이라고 받은 카드도 사실 좀 난감했어요. 더더군다나 우리 홈인데 말입니다. 이겼기에 망정이지 지기라도 했다면 한바탕 심판 욕을 했을 듯; 주심들도 사람이니만큼 이 집단에게 밉보여서 좋을 거 하나 없는 건 사실이라 이래저래 판정 시비가 자주 붙는 것도 달갑지 않습니다 OTL 그렇다고 따질 거 안 따지고 정정할 거 그냥 덮고 넘어가잔 얘기는 아니지만요. 뭐 이건 그냥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 라는 거니까요. 내년엔 좀 벗어났으면 좋겠네요, 이 피해망상에서(..) 우리도 홈 어드밴티지 좀 많이 받아보자 ㅠ_ㅠ

덧붙이기
경기는 설렁설렁 봤기 때문에 다시 볼 예정입니다. 벌써 다시 봐야될 경기만 해도 엄청난 양이 되어가는 듯 하네요. 끙. 그나저나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혹 지난 시즌 경기들 소장하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그 중에서 31라운드였나, 5-3으로 이겼던 카디스 경기 하이라이트라도 가지고 계신 분(..) 당시에도 못 찾았던 걸 이제사 찾는 이유를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혹시나해서 해보는 얘기예요. 으하하. 제가 뒤져볼 수 있는 곳은 다 뒤져봤는데 못 찾겠더라구요. 포기하기 직전에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 그나저나 저도 웃긴게 경기 파일은 거의 매년 연례행사처럼 통채로 날려먹으면서도 계속 집착하게 되네요, 진짜; 이번 시즌 경기들도 아득바득 모아서 또 언제 날려먹게 될런지 기대중입니다 OTL

Valencia CF 3 : Cañizares, Miguel, Albelda, Villa (Morientes, min. 58), Baraja (Hugo Viana, min. 81), Angulo, Vicente, David Navarro, Albiol, Silva (Joaquín, min. 67) y Curro Torres.

Real Mallorca 1 : Prats, Fernando Navarro, Pereyra, Basinas (Víctor, min. 64), Valera, Jordi (Maxi, min. 88), Nunes, Jankovic (Tuni, min. 71), Arango, Ballesteros y Jonás.

Goles : 1-0 Min. 37 Vicente 2-0 Min. 56 Villa 3-0 Min. 81 Morientes 3-1 Min. 85 Ar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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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