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잘려고 컴퓨터 끄기 직전에, 이미 한참동안 흥분하게 만들었던 -_-; 결국(!) 3위로 시즌을 마감한 발렌시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자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주섬주섬 포스팅합니다. 오늘, 아니군요. 어제의 2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메라리가 2005-06 시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우선 기존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2005-06 시즌을 마친 것과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것, 일단은 축하합니다♬ 그래도.. 2위까지 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3위에 그친 것은 우울하죠-.- 뭐 어쨌든 간만에 골 신나게 넣어주는 공격수와 함께한 시즌이어서 즐거웠던 건 사실이예요. 으햐햐.

1. 발렌시아는 총 38라운드 가운데 19승 12무 7패 승점 69점으로 리그 순위 3위를 유지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셀타비고와 함께 리그 최소실점인 건 여전히 촘촘한 발렌시아 수비망이 갖는 위력을 느끼게 해주는 점. 물론 골이 빈한 것도 여전하긴 하지만 총 58득점중에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올린 스페인의 빛 ㅠㅂㅠ 비야의 존재로 인해서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으햐햐. 골수로만 따지면 피치치(될 뻔 했다)니까요. 캬캭. 어쨌든 참담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눈에 띄게 나아진 성적이네요. 그렇다고 만족하지는 않지만요. 시즌 막판에 한 경기만 더 잡았어도 너끈하게 2위까지 올라가서 마드리드를 제칠 수 있었는데 승점 1점차이로 3위에 그쳤다는 거에서 아쉬움을 넘어서는 분노가 ㄱ- 아니 오늘 경기만 이겼어도....

2. 사실 지난 시즌의 이태리커넥션의 처참한 실패(쓴웃음)로 올 시즌, 선수 영입 결과를 보는 것에 지레 겁부터 먹었었는데 제가 발렌시아를 지지하게 된 이후로 가장 성공적인(!) 선수영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 비야는. (웃음) 논란의 클루이베르트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지만; 비야만큼은~ 잇힝 우리 보물덩어리 ㅠㅂㅠ 확실히 팀 성적은 기복이 있었지만 비야의 득점력은 기복없이 꾸준했습니다. 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서 당당히 무적함대에 승선한 비야~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어요. 시즌 마지막 경기 오사수나전. 사실 이 경기는 마드리드와 세비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발렌시아에게의 시즌 2위로의 도약이, 돌풍의 오사수나에게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각각 걸린 무거운 경기였는데 1 - 2 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마드리드는 2위를 지켰고 세비야는 기껏 이겨놓고도 오사수나와의 상대전적에서 밀려서 진출권 확보무산. 뭐 하고 싶은 얘기는 0 - 2 로 지고 있을 때에 경기 막판 인저리 타임에 만회골을 넣어서 체면을 살려준 비야에 대한 거였지만요. 이래저래 아쉬운 경기네요. 그 골로 인해서 25골로 에투와 같은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해도요.

4. 쩝. 짧은 감상을 얘기한다면 이제 확실히 다른 누가 보더라도 발렌시아는 리가 3강에 꼽히는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팬심으로 얘기하라고 한다면 언제고 최강이지만. 어쨌든 최근 몇년간의 성적을 봐도 엄청난 악재와 삽질에 7위로 마감했던 지난시즌을 제외하곤 기복없이 상위권을 유지해주고 있으니까요. 남은 건 챔스인데... 그게 없다는 이유로 리그 경기 따위에는 관심없고 라리가에 바르카랑 매머드만 있는 줄 아는 아동들에게 무시당하는 것도 이젠 좀 짜증나거든요. 참고 참다가 준우승 두번, 그것도 연속으로 결승전 진출을 했었던 커리어가 있다고 얘기해봤자 스스로가 비참하다는 생각만 들게 되구요; 하지만 저로선 그보다 리그 우승과 순위가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격년우승의 전통(!)를 세워보려던 시도가 무산된게 많이 아쉽습니다. 어쨌든 리가는 과거엔 어땠든간에 현재는 다른 리그보다 상위권 팀들간의 레벨차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게 매력적이라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리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르카의 2연패는 불만스럽죠. 크하하. 다음 시즌에는 열심히 해서 끌어내려드릴께요 ^_^* 으햐햐. 이제 슬슬 우승할 때도 됐고~ 그나저나 세비야한테는 언제쯤 이기려고 ㄱ- 유난히 약한 팀이 있다는 것도 어쩔 수 없는거겠죠.

5. 올해는 월드컵의 해인데다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리그에 몰입해야 했던 터라 아직 선수영입이나 이적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 라리가에서의 흥미로운 소식이라면 제가 지난 시즌 그렇게 목놓아 영입해달라고 빌었던; 니하트의 비야레알 이적 ㄱ- 하필이면 비야레알... ㄱ- 그리고 궁금한 건 정말로 앙리가 바르카에 와서 스스로 무덤을 팔 것인가! 뭐 이정도네요. 바르카가 에투 내주고 데려올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요. 바깥 얘기라면 단연 -_- 발락의 첼시행; (그것도 자유계약-.-) 뿌리깊은 독일과 영국의 축구 이하에 얽힌 관계....까진 언급하진 않겠지만 독일 캡틴의 영국생활은 자못 기대되네요 ^_^* 그것도 월드컵을 코 앞에 두고;; 그나저나 첼시의 선수 수집은 언제까지 이어질라나. 한동안 잠잠하더니; 그래도 예전엔 이런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어쨌든 아직 길고긴 시간이 있는데다 올해는 월드컵으로 뉴스타- 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해인만큼 흥미진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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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