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 1 패배로군요. 그나마 위안인 건 실바가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는 것 정도네요.
따로 뭐 리뷰 따위 할 생각도 없고 '실바의 데뷔전이자 모로의 복귀전' 이라는 것 외에
이 경기를 봐야할 의미도 사실 모르겠거든요.
구해지면 보긴 볼테지만 이 사진들 모음 포스팅으로 마무리합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거의 절대다수가 우리 선수들이로군요 '3'~
어쨌든 실바는 AS지가 이 경기의 크랙으로 선정했을만큼, 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사실 지는게 당연한 경기였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를 못봐서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라고네스가 또다시 패배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틀림없죠. 최근의 4경기에서 1승 3패라는 참으로 놀랄만한 성적. 게다가 그 중의 2패는 유로 2008 예선 경기. 누구말만따나 이런 선수들 데리고 이러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말로. 무적함대라는 호칭을 쓰기가 참으로 부끄럽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ㄱ- 아르헨티나를 이겼다고 해서 나머지 패배들이 용납될리 없죠. 게다가 아르헨전 포스팅에서 말했었지만 그 아르헨티나를 이겼다는 게 딱히 엄청난 일이 아니었다는 것도 있구요. 물론 제가 아라고네스의 경질을 바라는 것은 최근의 성적만 보고 그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비록 월드컵 첫 경기였던 우크라이나전을 보며 내가 잘못 생각했었나, 했던 적이 한 번 있긴 했으나 그 경기를 제외한다면 전 아라고네스 부임 초기를 제외한다면 그를 지지한 기억이 거의 없네요. 그러니까 월드컵 직후에 사표를 수리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참 갑갑합니다. 게다가 우리 선수들은 고작 '친선전' 임에도 불구하고 4명 모두 93분을 전부 뛰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딱히 교체할만한 선수도 없었으니 ^_^ 어쨌든 마음 먹었던대로 아라고네스가 사라질 때까지 혹은 기대는 안하지만 납득할만한 선수 선발과 기용, 전술을 보여주어서 할 말이 없게 만들기 전까지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응원은 못하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전 스페인 사람이 아니고, 제가 응원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아라고네스 밑에서 뛰어야하는 우리 선수들일 뿐이니까요. 이제 이름만 봐도 스트레스가 삼백배로 가중되는 것 같거든요. 예전에 아는 지인이 감독 잘릴때까지 아르헨티나고 뭐고 지기만을 바래주마, 할 때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면서 이해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데, 저도 당해보니 그 심정이 이렇게 이해가 되는군요. 물론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면 기뻐할거고, 언제나처럼 축하해줄테지만, 그건 우리 선수들에 대한 것이지 아라고네스가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에 대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아라고네스라는 단어 자체도 이 포스팅 이후로 언급하지 않을겁니다. 짤렸다는 내용 외에는 -_- 지금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앞으로 있을 잉글랜드와의, OT 원정경기까지 대패하고 가능한 한 덴마크전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수습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