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 카테고리 등록은 두번째지만 공개는 첫번째.
1. 담의(談義). 딱 떨어지는 단어를 못 찾겠음. 강의라고 하긴 좀 그렇고. 이야기도 웃겨 OTL..
2. 그나저나 카카 얘 뭐야..
KAKALCIO 談義
제 1 회
밀란은 세계 최고의 클럽
희대의 판타지스타, 카카의 새연재가 드디어 시작.
기념할만한 1회에서는 소속되어 있는 밀란에 대한 것과
타이틀에 대한 의욕, 그리고 브라질 대표팀에 대해서도
솔직한 지금의 생각을 강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밀란에서 만족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소속되어 있는 클럽, 밀란에 대해서 이야기해두고 싶어. 사실은 얼마전, 밀란에서 공식전에 출장했던 경기수가 200을 넘겼어. 내가 밀란에 왔던 게 2003년 여름이니까 지금은 다섯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게 되지. 내 스스로가 말하는 것도 이상하지만, 벌써 200경기에 출장했다니 굉장한 일이야. 1시즌에 평균 50경기 가까이 출장했다는 얘기가 되는거니까 말이지.
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숫자는 그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200경기를 통해서, 내가 밀란이라고 하는 세계적인 클럽에서 제 몫을 하는 한 사람의 플레이어라고 주위에서 인정하게끔 된 것, 그리고 주전의 한 사람이 된 것 쪽이 훨씬 중요하고, 나에게 있어서는 가장 기쁜 일이야.
입단 전에는「밀란에서 뛰는 것은 아직 이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있었어. 이탈리아에 오기 전 브라질에서는 비평가로부터「카카는 아직 어리다. 세리에A와 같이 힘든 리그에서 플레이를 하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들었던 적도 있었으니까. 그런 비판들 속에서도 나는 밀란으로 가는 것에 대해 망설이지 않았어. 실제로 입단하고나서도 밀란을 선택한 것을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고. 오히려 최고의 타이밍에 최고의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지.
이적하기 전에 가장 걱정했었던 것은「팀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점이었는데. 하지만 처음 밀란에 갔을 때, 밀란에는 카푸나 세르지뉴, 디다 같은 브라질 선수가 있어서 그들이 굉장히 잘해주었었어. 지금도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고, 정말 편안해. 결국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었던거지. (웃음) 게다가 안첼로티 감독과의 관계도 좋아. 나의 소질을 가장 먼저 발견해서, 곧장 레귤러로 기용해줬던 것은 다른 누구가 아닌 그였으니까.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야. 그리고 파올로(말디니)와 같은 위대한《교본》이 같은 팀에 있다는 것도 엄청나. 입단이래, 파올로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얘기 같은 걸 들은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의 평소의 행동들로부터 정말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예를 들면? 밀란의 선수로 있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즉, 이 팀의《정신》과 같은 것들. 그걸, 그는 말로서가 아니라 태도로 드러내주고 있는거야.
모두들 알고 있는대로 밀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 하지만 나는 그 이상, 즉 세계에서 최고인 클럽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밀란의 위대함은 획득해 온 타이틀이 많다는 점만이 아냐. 밀란·라보에는 최첨단의 과학이 응집되어 있고, 여러가지 면에서 진짜 프로 축구 클럽이라고 느끼게 해주곤 해.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선수들이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당연한 일을 완벽하게 유지하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구. 우리들 선수들한테 있어서는, 밀란은 축구 클럽으로서《완벽》해.
그리고 누가 뭐래도 밀란에는 정말로 굉장한 선수들이 모여있어. 자주 지적받고 있는 것처럼 팀의 고령화는 사실일지도 몰라. 레귤러 클래스에는 25살의 나와 질라가 최연소이고, 다른 모두는 대부분 30살 이상이니까. (쓴웃음) 하지만 그건 약점은 아냐. 지금의 밀란의 최대의 무기는 팀워크. 오랜 시간 이 팀에서 플레이를 해 온《고참》들에, 매 시즌 새로운 전력들이 잘 조화되어 나가고 있어. 가투소는 이미 10년이나 밀란에서 플레이하고 있고, 만시모는 그 이상. 파올로에 이르면 프로 생활의 전체지. 즉, 뭘 얘기하고 싶은거냐면, 고령화로 인한 마이너스 부분보다도 오랫동안 함께 플레이를 해왔다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것 쪽이 크다는 점이야.
03-04시즌의 안코나전에서 세리에 A에 데뷔한 이래, 인상에 남아있는 경기는 산더미만큼 있어. 그 중에서도 어느 것이든 한 경기를 골라야 한다면, 역시 지난 시즌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운이 좋게도 득점왕과 MVP를 수상하게 되기도 했었고. 그리고 바로 얼마 전에도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략을 평가 받아서 FIFPro(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로부터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에 뽑히기도 했어. 이 상을 받은 것은 정말로 기뻐. 전 세계에 몇만명이나 되는 프로 선수들의 투표로 뽑힌 명예로운 상이니까.
더 타이틀을 따내고 싶어
밀란에서의 4시즌, 나는 스쿠데토를 한 번 얻었고,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무대에는 2번이나 섰었어.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출장하지. 2003년에는 보카에게 방심을 했었으니까, 이번에는 반드시 그 때의 설욕을 할거야. 그래, 올 해 5월, 리버풀에게 2년전의 리벤지를 했었던 것처럼 보카에게도 패배를 돌려줄 작정이야.
앞으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많은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어. 나는 아직 밀란에서 5년째이지만, 파올로처럼 이 클럽의 역사의 일부가 되고 싶거든. 그러기 위해서는 타이틀이 필요해. 그래서 세계최고를 가리는 클럽 월드컵은 중요한 대회가 되는거야. 보드진도 서포터도, 그리고 선수들도 모두 우승을 바라고 있어. 확실히 일본에 원정을 가는 것으로 스케쥴이 빡빡하게 되겠지만 컨디션을 완벽하게 조절해서 일본으로 갈 각오는 되어 있어. 분명 밀란다운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일본의 서포터들도 우리들을 응원해줬으면 좋겠어. 들은 얘기로는, 밀란의 인기는 일본에서도 굉장히 높다고 했으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지만. (웃음)
올림픽 금메달은 꿈이다
대신 이어졌던 에콰도르전에서는 브라질스러움을 풀로 발휘해서 5-0의 쾌승. 나도 2골을 넣을 수 있었지. 홈 경기에서 모국의 서포터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내 의견으로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힘은 두드러지고 있어. 이 2강이 출장권을 얻을 수 있는 4위 이내에서 탈락해 본대회 출장을 하지 못하는 건 아마 없을거야. 물론 유단은 금물이지만, 브라질이 예선에서 탈락하는 일 같은 건, 아무리 노력해봐도 상상할 수 없어. 오해를 무릅쓰고 말하자면, 우리들이 예선을 통과하는 건《당연》하다구.
그래도 개선해야만 할 과제는 많아.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사이의 연계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가 중요하게 되었고, 본대회를 대비해서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들은 산더미만큼 있어.
그리고 사실은 내년의 베이징 올림픽에도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오버 에이지(와일드카드)로 출장하고 싶다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 의사는 이미 연맹 쪽에도 전해두었어. 얼마전의 코파 아메리카에 출장하지 않았던 것은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하는 의미도 있었고. 그건 둥가 감독도 알고 있을거야. 브라질은 올림픽 축구에서 우승했던 적이 없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올림픽의 무대에 서서 금메달을 따내고 싶고, 그건 국민들의 소망이기도 해. 내년 여름,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바라고 있어. ★
카카의 본모습을 알 수 있는, KAKA's private!
이 코너에서는 나에게 관련된 사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 모두가 나에 대해 잘 알수 있도록, 숨기는 것 없이 얘기할께. 이번에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족에 대해서. 나는 2005년 12월에 결혼했는데, 아내인 카롤리네는 나를 정말로 잘 지지해주고 있어. 그녀 외에도 가족들 모두가 밀란에 살고 있지. 아버지인 보스코는 나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고, 어머니도 밀란에 계셔. 그리고 두 살 아래인 지콘은 이번 시즌, 밀란에 입단했어. 그는 센터백이고 키가 194센치. 나보다도 꽤 큰 체구야. 가족이 근처에 있어줘서, 나는 정신적으로 편안해질 수 있어. 그래서 가족들에게는 정말로 감사하고 있고, 앞으로도 가능한 한 가족들과의 시간을 소중히하고 싶어. 그게 좋은 플레이를 하는 비결이기도 하니까.
1Q1A
Q 이번 시즌, 밀란은 리그전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뭔가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A 명확한 이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유일하게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상대의 전술이라고 생각해. 세리에 A의 대부분의 팀들은 우리들에 대항해서 수비적인 전술을 채용하고 있어. 그 결과 밀란이 아무리 공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져버리고 말아. 한편,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클럽들은 무엇보다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니까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어. 그 결과 우리들에게도 공격할 수 있는 스페이스가 생기지. 그러니까 세리에 A보다도 챔피언스 리그쪽이 우리들 본래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즉, 시에나보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쪽이 하기 쉽다는 거야. 일종의 패러독스지만,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해.
A 명확한 이유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아. 유일하게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상대의 전술이라고 생각해. 세리에 A의 대부분의 팀들은 우리들에 대항해서 수비적인 전술을 채용하고 있어. 그 결과 밀란이 아무리 공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아져버리고 말아. 한편,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클럽들은 무엇보다 이기는 것이 최우선이니까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있어. 그 결과 우리들에게도 공격할 수 있는 스페이스가 생기지. 그러니까 세리에 A보다도 챔피언스 리그쪽이 우리들 본래의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 즉, 시에나보다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쪽이 하기 쉽다는 거야. 일종의 패러독스지만, 그런 부분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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