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벽 4시 경기 보면 안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끝까지 붙들고 봤다(..) 중계를 해주는데 안 볼 수 있나. 쳇. 보고 싶어도 안해줄때도 있는데 ㄱ- 우선 결과는 4 - 0 의 매우 바람직한 승리 :) 캭, 대승이다 ㅠㅂㅠ 오늘 경기 득점으로 비야 피치치 선두권 진입 ^_^vv 모로도 한 골 차이로 2위권이다. 캬하하. 게다가 몇 번이나 정말 아쉬운 찬스가 있어서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는 거. 특히 막판의 실바 너무 아까웠다 ㅠ.ㅠ 어쨌든 정말 경기 본 보람이 흘러 넘친다. 밤샜는데도 안 졸린다니까, 흑흑. 이젠 약팀들한테 자비 베푸는 거 관두는거다? 영원히 관두자, 그런거 ㄱ- 어쨌든 마드리드가 비긴 덕분에 바르카와 동시에 13점 마크. 선두지만 득실차가 1개 모자라서 2위다, 일단은. 흥흥.
상대팀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자면 좀 거칠었다, 정도? 아주 악질은 아니라서 대놓고 다리를 구겨주겠다는 식의 반칙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당하는 사람 참 짜증스럽게 만드는 반칙들 해대는거다. 은근히 손도 많이 쓰고. 우리 애들도 사람이라 얻어맞으면 아프거든 -.-? 거기다 주심 판정은 껄끄럽기 그지없고. 이거 우리 홈 경긴데 이럴거야? 우리 비야는 항의하다가 카드 수집도 했다 -.- 좀 제대로 보라 그랬다고 카드 날리고. 쳇. 잘 수 없는 관계로 한없이 길어질 경기에 대한 잡담은 접는다. 지금은 제정신인지라 이걸로 리뷰 대체. 캡쳐는 나중에 반드시 할거다 ㄱ- 벤치 잡아주는 거 너무 좋아. 흑흑.
상대가 좀 약체이다 보니까 선발 스타팅에도 좀 변화가 있었다.
-------비야-----모로-------
--가빌란-----------호아킨-- -------------에두----------
-------캡틴---------------- 모레티-알비올-나바로-토레스
-----------카니님----------
전반전은 저랬고 후반 들어서 교체(호아킨-앙굴로씨, 모로-실바, 비야-호르헤 로페즈)가 있은 후에는 앙굴로씨랑 호르헤씨가 자리 바꾼 것 정도의 변화가 있었고 기본 포메이션은 딱히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어쨌든 스타팅이 평소와는 달랐는데 일종의 쉬어가는 텀이었던 듯 하다.
우선 경미한 부상이 있다는 얘기로 사람 긴장시키던 카니님은 무사히 출장해주셨고, 늘 그래오셨듯이 무사히 골문을 지켜주셨다. 훗훗훗. 좀 심심하셨을 것 같긴 하지만 '3'~
그리고 토레스씨의 복귀, 그리고 곧 델군(관중석에서 포테이토칩 먹고 있는거다. 그러다 살찐다..?)까지 복귀하면 무한 로테이션 체제가 될지도 모르는 포백은 모레티-나바로-알비올-토레스 라인. 일단 리더는 알비올. 진짜 그대로만 잘 커라. 10년 책임져줘야지 ^_^ 그리고 미구엘 대신에 부상에서 복귀한 토레스씨가 출장했다. 이건 로테이션이라기보단 미구엘도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휴식을 준다는 차원에서(벤치에서 흥겨워하는 미구엘 목격:), 그리고 토레스씨의 컨디션 체크의 의미가 더 클거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컨디션 조절이 필요한 아얄라씨(역시나 벤치에서 흐뭇해하는 장면 목격:) 대신에 나바로. 그나저나 알비올군이 최근 가끔씩 심장이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미스를 하는데 역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예상치 못한 특정 포지션의 집중 부상자 발생으로 정상적인 컨디션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믿을 게 너 밖에 없으니까 힘내줘 ㅠ.ㅠ 10년이 걸려있다니까? 훗훗훗. 전체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사실 포백 호흡이 좀 안 맞아도 우리는 윙어들이랑 포워드들이 너무 수비가담을 잘하다보니 크게 문제가 안된단 말이지. 이게 무작정 좋아라 할만한 일은 아니지만 -.-;;;;
중앙은 변함없이 캡틴-에두. 뭐 이건 어쩔 수가 없다. 누굴 쉬게 하고 누굴 뛰게 하느냐는 키케의 판단이다만 여기는 쉬게 해주고 싶어도 당분간은 무리니까. 캡틴은 오늘도 아름다운 축구를 해주셨고, 에두는 오늘도 집중 견제 받으면서 굴러다녔다. 중간쯤엔가, 에두가 걸려서 공을 끌어 안고 넘어졌는데도 그 공을 차려고 하던 상대 선수에게 짜증 부리던 캡틴의 모습이 있었는데 ....에두마저 다치면 너 죽고 나 죽는거다라고 말하는 듯한 캡틴의 심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틀림.) 정말 이 두 사람, 절대로 부상 당하면 안되니까 몸 좀 아껴주세요 ㅠ.ㅠ 경기 시작 전에 바라하님 인터뷰 하는 장면이 잡혔는데 진짜 감질맛나는거다... 얼른 복귀해서 뛰는 거 보여주세요 ㅠㅠ
양 날개는 비센테 대신 가비군이 나왔고 오른쪽은 내가 바라던대로 호아킨이 선발 출장. 비센테는 좀 쉬어야된다는 거고. 뭐 물론 그런 걸 떠나서 가비군의 플레이도 충분히 통하니까 여기는 문제 없음. 그리고 호아킨은 지난 바르카전에 비하면 좋은 움직임. 물론 상대의 레벨 차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으니 나아진 건 당연하고 나아져야만 하는거고. 그래도 초반엔 여전히 크로스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져서 보는 사람은 안타깝고, 플레이를 하는 본인은 짜증스러운 상황이 계속 나왔다. 그렇게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 겉도는 플레이가 자꾸 나오게 되고. 캡틴한테 한소리 듣고...(훌쩍) 그래도 다행스럽게 전반전 이후부터는 슬슬 예전의 폼이 나오는 듯 하더라. 앞으로도 그걸 유지해주는 게 더 중요하겠지만 충분히 긍정적. 막 살아나려는 참에 앙굴로씨랑 교체됐지만 -.- (그나저나 앙굴로씨 헤어스타일이 너무 조신한거다 ㅠㅠ) 어쨌든 클래스의 증명이 필요하다면 해주면 되는거니까. 호아킨에게 바라는 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된만큼 조금쯤 여유를 갖고 플레이해주면 좋겠다는거. 조급해하거나 짜증내지 말고.
사실 호아킨이 포지션 경쟁이라는 압박을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는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모르던 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었다면야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베티스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을테고, 함대에서는 아예 전술적으로 배제된 상태였으니 실질적인 경쟁 구도는 아니었으니까. 키케야 당연히 노골적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있고 거기다가 아라고네스마저 마치 짠듯이 그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으니 호아킨이 받는 압박은 아마 장난이 아닐거다. 새롭게 합류해서 팀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그런 경쟁을 강요받는다, 라는 것. 나로서도 놀라운 상황이다-.-; 더더군다나 그 포지션에서 그게 가능하다는 게 더 놀랍고;
어쨌든 이 경기는 키케도 호아킨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물론 오른쪽의 토레스-호아킨 라인이 두 선수 모두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거였겠지만 유난히 오른쪽으로 연결되는 공도 많았던 것도 사실. 덕분에 가비군이 딱히 움직임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호아킨이 교체 아웃된 이후로는 역시나 볼배급이 좀 달라지더라 ^^; 그 이후부터의 가비군 움직임은 뭐 퍼펙트. 실바까지 들어온 다음에 이 두 녀석이 날아다니는 거 보니까 막 뿌듯해서 주체가 안되는거다 ㄱ- 왜 이렇게 예쁜 짓만 하냐, 얘네들은 ㅠ.ㅠ
그리고 투톱은 역시나 모로-비야. 처음엔 좀 미심쩍었는데 확실히 이젠 환상의 투톱이다. 훗훗훗. 모로는 시작하자마자 상대랑 공중볼을 다투다가 손으로 눈두덩이를 얻어맞아서 출혈 사태 발생. 약간이긴 했지만. 어쨌든 매우 사이좋게 골도 넣고 정말 예뻐 죽겠다, 진짜.
우선 전반 14분 경에 들어간 선제골. 오프사이드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플레이온이었다. 알벨다-(이 연결이 오프사이드 가능성 다분)-비야-모로로 이어지는 깔끔한 득점. 비야랑 모로랑 어깨동무하고 우와와와- 세레모니 한 후에 모로, 뒤늦게 갓 태어난 공주님을 위한 세레모니도 해줬다 :) 잘 보라고 카메라에 대고 가르키기까지 하면서. 역시 베이비 파워는 무시 못한다니까. 훗훗.
그리고 후반 52분쯤에 들어간 두번째골은 호아킨이 돌파하다 얻어낸 프리킥을 골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비야가 연결 받아 득점으로 연결. 역시나 매우 깔끔하게 들어갔다. 좀 짜증이 많이 나있던 상태였던데다, 본래 본인의 득점엔 상대적으로 감흥이 적은 비야는 세레모니도 깔끔. 벤치까지 가서 코치님 답싹 안아준 게 특이하다면 특이했달까 '3'~
세번째 골은 역시 시야 하나 끝내주게 넓은 우리 캡틴의 발 끝에서 시작. 가비군의 골키퍼까지 제끼는 멋진 돌파와 비야의 마무리. 가비군 공격 포인트 올렸다아~ 잇힝. 비야는 그 골이 거의 가비군이 만들어주었다는 의미로 가비군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동료들과 세레모니하더라. 역시나 경우바른(웃음) 우리 비야 :)
그리고 네번째 골은 너무 갑작스러워서(세번째 골 들어가고 5분 후에 들어가서 -.-) 제대로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실바-에두-골키퍼-앙굴로였던 듯 싶다. 골 넣고 세레모니하는 앙굴로씨가 어찌나 반짝반짝 빛나던지 감동적이기까지 하더라. 나중에 리플레이로 벤치에서 쉬고있던 비야 잡아줬는데 눈 동그래져서 보고 있다가 오오오 하면서 발딱 일어난다. 그리고 다시 물병에 집중(..) 뭘 믿고 그렇게 귀여운건데... 피치 밖으로만 나가면 스스로의 귀여움을 주체 못하는거다 ㄱ- 그후로도 계속 벤치 잡아주는 카메라 -.- 계속 웃고 눈 동그래져서 경기 보다가 박수 쳐주고 하는 것들.
경기는 뭐 그렇게 아쉽게(..) 끝났다. 경기 끝나고 막판에 아쉬운 기회를 놓친 실바를 잡아줬는데 그래도 멋진 대승을 거둔터라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았다. 후후후. 기분 좋게 이겼으니까 다들 대표팀에 가서도 잘하고 오세요 :) 너무 열심히 해서 다치거나 하는 건 용서 못하니까 각별히 조심 -.-/
Valencia CF 4 : Cañizares, Albelda, Villa (Jorge López, min. 81), Morientes (Silva, min. 73), Joaquín (Angulo, min. 62), David Navarro, Gavilán, Albiol, Edu, Curro Torres y Moretti.
Gimnàstic 0 : Bizzarri, Cáceres, Mingo, Abel (Merino, min. 64), Cuellar, Portillo (Irurzun, min. 56), Makukula, Ruz, Matellán, Juan Díaz y Campano (Generelo, min. 56).
Goles: 1-0 Min. 13 Morientes 2-0 Min. 53 Villa 3-0 Min. 78 Villa 4-0 Min. 84 Angulo.
1. 일단 흥미진진 마드릿데르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시간에 토레스-막시-미스타로 연결되는 선제골을 넣은 AT. 미스타가 골을 넣었다...;ㅂ; AT에서의 리가 데뷔골. 경축 ㅠ.ㅠ 그리고 마치 함대에서 제외된 한풀이를 하는 듯한 라울의 동점골과 세레모니. 라캡틴 세레모니가 그렇게 번잡한 건 또 처음 본다. 그래요, 당신이 7번이라니까. 듣자하니 마드리드의 페이스였던 것 같은데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후로는 소강됐단다. 라모스 어쩌자고 퇴장당한거니 ㄱ- 그래서 내가 너 이뻐하...(응?)
2. 세비야 또 이겼다. 아악 세비야 싫어 ㅠ.ㅠ 연패의 악몽 ㅠㅠ
3. 그 외의 경기는 뭐... 아, 어제 있었던 바르카 경기에서 하비에르 골 넣었다 ㅠ.ㅠ 교체로 들어가서 골까지 넣고 ㅠ.ㅠ 바르카 승리가 기쁜건 아니다만, 하비에르가 골을 넣었다는데 ㄱ- 짜증내기는 조금 껄쩍지근한거지. 내가 바라는 건 하비에르의 득점과 바르카의 패배이니 뭔가 상충되잖아. 뭐 가능은 하다만 '3'~ 챔스처럼 자살골 넣어준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