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말해서 이번 여름 좋게좋게, 그래 잘 가요. 거기서도 최선을 다해서 멋지게 뛰는 모습 보여주세요 ^_^ 라고 진심으로 말해줄 수 있었던 선수는 리버풀로 간 아우렐리오밖에 없다. 사실 그것도 생각하면 할수록 좋지 않은 심정이 되는 건 마찬가지지만. 에스파뇰로 갔었던 루페테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내가 미안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상황이었으니까 발렌시아와의 경기만 아니라면야 진심으로 잘해주길 빌어줄 수 있고. 근데 그게 미스타에 아이마르까지 넘어가면 솔직히 화난다는거다. 선수들이야 프로고 나 같은 팬과 같은 절절한 심정으로 발렌시아를 생각하고 있을리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는거지만,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차갑게 식은 머리로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난 그렇게 발렌시아를, 우리 선수들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꽁한 마음으로는 거기 가서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볼테다, 라든가 거기서 발렌시아니스타였을때만큼 사랑받을 수 있나 지켜볼테다, 라든가. 그래, 뭐, 나 원래 이렇게 속 좁아터진 인간이다. 아이마르까지는 정말 어떻게든 눌러서 참아보려고 했는데 나 진짜 그 망할 에이전트 때문에 미쳐서 죽어버릴 것 같다. 정말 아얄라가 발렌시아에서 떠나고 싶다고 했어? 재계약 같은 거 절대로 안하겠대? 아얄라가 EPL 가고 싶어하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그게 정말 발렌시아와는 일말의 여지도 없다고 확언하고 하는 얘기인거야? 그 에이전트님께서 딱히 발렌시아 구단측과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는 얘기는 할 필요도 없겠지만.

나 진짜 속 터져서 죽는 꼴 볼라 이러지. 진짜 내 심정 같아선 내년에 자유 계약으로 보내주면 보내줬지 이번 여름에 아얄라 못보내 ㅠ_ㅠ 진짜 이러지마라 좀, 아얄라 좀 내버려 둬. 나도 좀 살자. 숨이 막혀서 미칠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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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