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날 찍힌 사진. 푸흐흐흐. 새삼스레 웃긴다 orz
다 번역할 기분은 안들고 기분 전환용으로 이 꼭지만 급번역.


페르난도의 "명연기"에 대해서 세르히오와 캐물어봤지만…
그럼, 먼저 아틀레티코와의 데르비를 간단하게 돌이켜보기로 할께.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선제골을 허용했던 마드리드였지만, 그 충격을 계속 끌고 가지 않고 서서히 페이스를 잡아가고 있었어. 그리고 38분, 구티로부터의 패스를 라울이 다이렉트로 집어넣어서 우리들은 시원하게 동점을 만들어서 따라잡았어. 이번 시즌 들어서 그가 받는 비난의 수준이 한층 더 격렬해지고 있는 라울이지만, 4일전의 디나모 키에프전(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연속골을 넣으면서 스스로 그 잡음들을 막아버리고 있지.

터닝 포인트는 후반의 63분. 우리들이 압도해나가고 있는 분위기였던 그 시간대에, 세르히오(S. 라모스)가 이 날의 2번째 옐로우 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게 되어버렸어. 페르난도(F. 토레스)와 맞붙었을 때, 확실히 세르히오가 팔을 내밀었다가 멈춘 듯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게 옐로우일 정도는 아니지.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게 반응했던 페르난도의 "절묘한 연기" 에 주심이 감쪽같이 속아넘어가 버린 거라니까.

결국 수적으로 열세인 상황이 되어버린 우리들은 결승골을 넣지 못하고 시합은 그대로 1 - 1 로 비긴채 끝나버렸어.

그런데, 데르비를 홈에서 비긴다거나 하면, 그 다음이 힘들어서 말이야. 시합이 끝나서 핸드폰의 전원을 켜보면, 아틀레티코 팬인 친구들로부터 "축복" 의 메세지가 산만큼 들어와있거든. 만약 져버린다면 어떤 비웃음을 사게 될런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서워(웃음).

그 이틀 후, 라스 로사스(마드리드의 트레이닝지)에서 유로 예선의 스웨덴전에 대비한 대표팀 합숙이 시작됐어. 나랑 세르히오는 재빨리 페르난도를 붙잡아서 데르비의 그 사건에 대해서 캐물어대기 시작했지(웃음).

「어이, 사기꾼 녀석. 네 녀석처럼 치사한 플레이를 하는 녀석에겐 펀치를 한 대 날려주지 않으면 안된다니까」

라고 세르히오가 선제공격을 걸었지만, 페르난도도 만만치 않은 녀석이라,

「그 전에 비디오로 확인해보라구. 네 녀석 쪽이 먼저 팔꿈치로 먹여줬으니까, 그 답례로 펀치를 날리는 것은 내 쪽이야」

라고 응전. 꽤나 볼만한 공방이었어(웃음).

형인데? 형이잖아... 역시 강한 라모스다 orz
일본어로 번역된 걸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다보니 저런 단어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만,
어쨌든 비슷한 얘기 했다는 거고. 푸흐흐. 사실 그 뒷얘기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알게되네.
그나저나 자기는 동생들 티격태격하는 거 흐뭇하게 구경만 했다는거? 푸흐흐흐..
가끔 이케르 칼럼 보면 이런 게 있어서 재밌다. 단지 그게 전부 마드릿과 관련 있다는 게 쟌넨이다만.
여튼 이케르도 묘하게 귀여운 녀석이라 칼럼 보면 성격이 확 드러난다.
라울이랑 엘 클라시코 얘기도 번역하려고 했는데 캡틴 때문에 우울해져서 이 꼭지만 하고 마무리 -.-
사실 라울 관련 얘기는 딱히 라울 얘기라기보단 결론적으로 그 때 당시 합숙에서,
자기가 '축구 대표팀에선 라울만 쓰던 독실을 썼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 뿐이니까 '3'~
젠장; 귀엽다;;; 81년생들은 원래 다 귀엽나 ㄱ-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