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고 어색하고... 캬악 우리 비센테 T_T


#1  몸이 좀 안좋아서 ㅡ 거기다 짜증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들른 발렌시아 오피셜에 충격적인 사진들이 있어 잠에서 확 깼습니다. 훗훗훗. 그래서 하는 김에 몇 가지 잡담해놓고 자려구요. 일단 이 사진은, 네, 제가 매우 아끼는 비센테구요. 누구한테 혼날려고 예쁜 언니랑 같이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발렌시아의 단복을 제작한 디자이너가 발표한 Valencia Luxury 를 위한 것이었던 듯 하네요. 물론 이 남자, 그 깡만큼이나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라서 야누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orz 공식 사진에서는 프로페셔널하게 멋진 얼굴,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어줬지만 발표장에서는 수줍게 웃고 있지요. 저는 역시 수줍은 얼굴과 미소의 비센테가 좋습니다. 훗훗훗. 사실 비센테만큼 무표정한 얼굴과 웃는 얼굴의 갭이 큰 사람도 드물죠. 웃으면 정말 소년 같은데.

#2  ...라고 활발한 외부활동을 한 비센테입니다만 내 몸의 상태는 100%다! 라고 당당히 선언하고는 곧바로 훈련에서 고통을 느끼는 바람에 연습에서 빠져야 했습니다 orz 더불어 그건 에두도 마찬가지였는데 덕분에 세비야전 출장 여부는 미지수가 되었습니다. 들리는 얘기에 의하면 키케는 완전비공개훈련을 진행했고 그 훈련에서 트리플 보란치, 랄까 역삼각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4-5-1 전술을 시험했다고 하네요. 밑에 알비올을 세우고 양 꼭지점에는 바라하님과 에두. 당초엔 바라하님-에두의 더블 보란치를 예상했었는데 의외지요. 중앙에서의 수비불안이 굉장히 컸던만큼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바라하님의 공격적 재능을 살릴 수 있겠죠. 다만 에두의 출장 가능 여부가 미궁 속에 빠졌기 때문에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약 에두가 결장한다면 4-4-2 로 알비올을 홀딩, 바라하님을 앵커로 세우는 전술이 가장 유력할 듯 하네요. 알비올이 캡틴의 90%만큼만 해준다면 저것도 전혀 나쁘지 않을텐데요 ㅠ_ㅠ 아무래도 홀딩보단 센터백이 훨씬 나은지라 orz 어쨌든 세비야전은 세비야도 그렇고 우리한테도 그렇고 일종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나오기를 바래봅니다.

#3  그리고 아얄라씨의 15일 정기 기자 회견. 스포츠나비의 기사 전문을 옮기기보단 아얄라씨의 코멘트만 발췌해두겠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은 단순하게 운이 나쁜 탓으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 작은 것일지라도, 우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해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잘 쉬는 것, 좋은 것을 먹는 것과 같은 것들 말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플러스가 될만한 것들을 찾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저조한 팀의 상황을) 부상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변명이다. 확실히 부상자들에 대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예전부터 말해왔던 것처럼 우리들은 25명이 있는 팀이고, 그 중에 누구든지 플레이를 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여기에 더해 기사에서는 저 위에 밑줄 그어둔 부분, '좋은 것을 먹는 것' 에 대한 부가 설명을 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시즌 들어서 우리 선수들은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도록 요구받고 있고, 시즌이 개막하기 전부터 다이어트를 하도록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얄라씨의 저 발언에 대해 지역지인 수페르에서도「아얄라가 빙 돌려서 말하긴 했지만, 다이어트가 부상자 속출의 상황에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라고 했다네요. 그렇다고 픽픽 나가 떨어질 정도로 못 먹게 할 것 같진 않지만 말입니다 OTL 그래도 많이 먹고 힘내서 뛰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안그래도 우리 선수들은 왜 이리 다들 말라가나- 했더니만 혹독한 다이어트 때문이었군요;; 어쨌든 아얄라씨의 말은 맞는 말입니다.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부상자들이 제외되었다고 하더라도 발렌시아가 현재 가지고 있는 베스트 일레븐은 지는 게 당연한 수준의 스쿼드가 전혀 아니니까요.

#4  마지막으로 이 블로그에 생긴 작은 변화 한 가지. 전혀 사용하지 않던 '위치로그' 대신에 '스크랩' 용도로 쓰기 위해서 제로보드 게시판을 하나 달아놨습니다. 정말로 스크랩용이기 때문에 시도때도 없는 업데이트 예상됩니다. 주로 현지발 작은 단신들을 중심으로, 짧은 기사의 번역 등이 올라올 것 같네요. 다만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는 내용이 주를 이루게 될 것 같아서, 그리고 그런 내용이나마 죽어도 알고 싶어하는, 저 같은 쓸모없는 집착으로 똘똘 뭉친 발렌시아 팬분이 이 곳에 오고 계신다는 느낌도 없고 해서 게시판은 비공개로 갑니다. 부정확한 정보 유포한 죄 값을 치루고 싶진 않거든요. 훗훗. 게다가 여기저기서 주어 듣기로는 티스토리에 연동된 제로보드 게시판은 익스플로러 사용자에게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요새 불여우 많이들 쓰시던데 안보일 것 같아요, 아마. 비공개니까 어차피 상관은 없겠지만요. 물론 거기 게시될 내용 중 정확도가 보장된(..) 일부는 이런식으로 모아서 포스팅을 하기도 합니다. 훗훗. 아 그리고 따로 꼭지 쓰긴 그래서 여기다 덧붙입니다만, 어제 있었던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샤흐타르 선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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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