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나 뛸 수 있다니까.

#1  뛰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부르다가 기어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야 마는 의지의 스패니쉬, 다비드 비야 -.- 안봐도 뻔합니다. 뛸 수 있다고 박박 우겨서 어떻게든 일단 명단에는 이름을 올려놓고 보자는 심보로 막 우겼을겁니다. 키케가 그 등쌀에 못 이겨서 알았다고 알았다고 대강 리스트에 넣어놓고 확인했으면 사인하라고 리스트 넘기면서 한숨 쉬는 모습이 막 눈에 선하다 못해 총천연색영상으로 구현되어서 눈 앞을 둥둥 떠다니는군요 OTL 사실 축구판에 은근히 태업하는 선수들이나 설렁설렁 뛰는 선수들도 제법 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눈물나게 고마운 일입니다만, 됐습니다? 조용히 쉬세요, 좀. 벤치에서 뒹굴어도 보고. 확실히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것만큼은 죽어도 하기 싫을 것 같으니 벤치에 앉는 것까지는 서로서로 타협하는 겁니다. 아마 키케도 그럴 생각으로 넣어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안 넣어줬다간 진짜 삐질지도 모르니까(...) 정말로 2주 진단 받아놓고서 이러면 곤란합니다 orz 누구누구는 연막이라고 생각하는 듯한데; 비야가 연막 작전 쓰겠다고 전반 20분밖에 안됐는데 경기 못 뛰겠다고 할리도 없고 (만약 그랬다면 후반 다 끝나갈 때 쯤에서야 그랬겠죠 -.- 그 경기가 뭐건 못 뛰는 걸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니까 orz) 진짜 연막이건 아니건 비야가 마드리드전에서 정말로 뛰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억지로라도 쉬게 해야 할 판에 ㄱ- 키케도 마드리드전이 중요한 경기이긴 하지만 고작 3점을 위해서 어리석은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위험할거란 예상이 된다면 출장시키지 않겠다, 고 했으니까 당신 못 뛸거야 -_-... 본인도 위험한 부상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리는지 ㅠ_ㅠ

GK 카니님, 부텔군
DF 미구엘, 토레스씨, 나바로, 아얄라씨, 알비올군, 세라
MF 파야르도, 레게이로, 바라하님, 비아나, 호아킨, 로페즈씨, 실바, 앙굴로씨, 비센테
FW 모로, 타바노, 비야(-_-)...

뭐 명단은 간만에 풍성합니다(..) 어제 연습에서 중간에 이탈했던 모로, 타바노, 호아킨 모두 천만 다행으로 별 문제 없었구요, 부상으로 잠시 아웃되어 있었던 나바로도 OK. 알비올군은 손에 부상이 있긴 하지만 쉴 수 없는 상황이라 ㅠ_ㅠ 비센테도 무리없이 훈련을 소화해낸듯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실바. 이건 다음 꼭지에서 따로 얘기하겠지만 출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훗.

#2  다섯개 포스팅 연달아 나오는 얘기인가요, 이제-_-).. 그 다빌라 주심이 세비야전에서 실바에게 내던졌던 카드는 두 장입니다. 전반 초반의 옐로 카드 한 개와, 알베스의 연기에 고의적으로 속아서 내던진 레드 카드. 좀 상황이 복잡하게 됐는데 엄청난 항의를 해댄 결과, 레드 카드는 옐로 카드로 변경 됐고, 먼저 받았던 옐로 카드가 '취소' 되면서 기록상으로 옐로 카드 한 장만을 받게 됐습니다-_-).. 덕분에 출장 금지는 풀려서 마드리드전을 앞둔 상태의 발렌시아로선 실바의 출장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게 무엇보다 기쁜 일입니다만, 이런 결과가 됐다는 건 세비야전의 판정에 '확실히 문제가 있었으며 자신들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는 얘기가 되겠죠. 요즘 실바의 포스라든가, 경기 초반의 분위기 등을 생각해보면 경기 결과가 바뀌고도 남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열받습니다. 부디 다신 우리 경기에 저 주심의 얼굴을 보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젠 잊어버릴래야 잊어버릴 수도 없는 얼굴이 되어버렸군요, 쳇.

#3  그리고 우리 캡틴...은, 여전히 미친 페이스로 재활 훈련을 소화중이십니다. 데포르티보와의 홈 경기를 복귀 경기로 잡고 몸을 만들고 계신데, 하루에 두 번 ㅡ물론 쉬는 날 따위 없이ㅡ 오전, 오후 연습장에 나타나셔서 훈련에 몰두하고 계신다네요 ㅠ_ㅠ 워낙에 냉정한데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 비야처럼-_-) 막무가내로 무리수를 둘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페이스가 빠른 것이 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많이 안도가 되네요. 데포르티보전까지 앞으로 두 개의 리가 경기만이 남았을 뿐이니까요. 비야도 이제 자신의 부상을 인정하고 캡틴과 함께 재활을 할 시기입니다 orz 바라하님한테 한 소리 듣고도 아직 저러니까 캡틴이 좀 혼내주세요 ㅠ_ㅠ  



#4
 음, 그리고 자주가는 일본의 발렌시아팬 블로그에서 본 내용입니다만, 1월의 첫 사이닝이 베르나가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베르나, 라고 하면 요 위 사진의 선수고, B팀의 캡틴이기도 한 센터백입니다. 1982년생입니다. 벌써 24살. 사실 전 플레이를 제대로 본 기억은 없지만 생긴 것만 봐도 듬직한 것이 든든하다고 생각하는 선수예요. 포스는 이미 리가 5년차 -.- 그런만큼 나이나 B팀의 캡틴이라는 점에서 저로서는 왜 센터백의 서브가 전혀 없는데도 베르나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프로계약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라는군요 orz 실제로 키케도 베르나를 올리고 싶었는데 프로 계약이 되어 있지 않아서 하지 못했다, 라는 얘기. 의아한 일입니다만 뭐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겠지요. B팀의 캡틴에다가 U-19 대회 출장 경험(우승까지 하고 왔다고 하더군요.)도 있으니 포텐셜이 낮아서, 는 아니었을테구요. 사실 전 계약한 상태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설마 정식으로 아직까지 계약을 안했었을 줄이야;; 어쨌든 찬스가 주어질 또 하나의 서브팀 선수가 되겠네요. 현재까지 파야르도, 세라가 리가에서 뛸 찬스를 받았는데 사실 썩 만족스럽진 않았거든요. 베르나는 이미 이미지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가기 때문에 잘 해주길 바래봅니다 orz 비록 아직까지 B팀에 있었다는 게 좀 걸리긴 해도 부디 대박나서 아얄라씨 후계자 찾는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좋겠어요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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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