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월 8일, 그리고 2007년 1월 8일.
우리 예쁜 실바가 스물 한 살이 되었습니다 :)
물론 현지 시각으로는 아직 8일이니까 아직 늦지 않았어요(..)
그나저나 사진, 너무 험한 걸로 골랐나 OTL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그에 대한 부담을 지워주고 싶진 않은 선수. 사실 체구가 작고 약해 보여서 늘 걱정스럽지만 실바가 뛰는 경기를 몇 개 보고나면 그런 생각은 금새 사라져버리곤 합니다. 체구가 작은 것도 사실, 피지컬에서 밀리는 것도 사실. 하지만 실바는 채이고 넘어져도 아픈 내색을 하는 법이 별로 없습니다. 바로 일어나서 다시 달리고 있어요, 이 아이는. 처음 발렌시아에서의 플레이를 봤을 때, 순간적으로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곤 하는 비야의 이미지가 오버랩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로 저는 비야와 실바가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플레이나 외모나 어느 하나 비슷하지 않지만, 이 두 사람, 독한 거 하나는 똑같지 않나요. (웃음) 좋아하는 포지션은 있지만, 굳이 그 특정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고 뛸 수만 있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까지도요. 어찌보면 이 두 사람, 사고방식이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정직하게, 앞을 향해 곧게 뻗어있지요. 그런 실바라서 저는 기꺼이 무거운 기대를 얹어줍니다. 이제 21살. 실바가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해나갈지 아무도 모르겠지요. 하지만 저는 실바가 계속 앞으로도 발렌시아에서 날아올라주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몇 년간은 그럴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이번 시즌, 사실 전 실바보다는 가비군에게 거는 기대가 더 컸었던 게 사실이고, 시즌 초반 U-21을 오가면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을 때까지도 이 정도면 잘해주고 있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다르네요. 더 잘해주기를 바라고, 더 잘해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더 잘해줘야 하구요. 생각 이상으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 실바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어느새 이렇게 실바 플레이 사진이 늘어났는지 정리하면서 놀랐습니다. (웃음) 그만큼 잘해주고 있고, 주목받고 있다는 얘기겠지요. 여튼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 잘해달라는 말도 해주고 싶네요. 마음으로만이지만.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