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과 함께 4연승♪




모로-호아킨, 실바-비아나, 바라하님-마르체나(!) 교체:)

새해 첫 경기, 엘 마드리갈에서의 승리
여전히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못하고, 좀 더 잘해주길 바라지만 어쨌든 발렌시아에겐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엘 마드리갈에서 승점 3점을 무사히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아,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마르체나가 복귀한 것도 만족스러운 일이었어요. 훗훗. 그나저나 앙굴로씨 어느새 시즌 8골째(..) 여튼 오늘도 언제나처럼 여러모로 혹독한 엘 마드리갈이었습니다만 키케 부임 이후 (물론 국왕배에서는 이긴 경험이 있긴하지만) 리그전에서는 처음으로 비야레알을 이긴 것 같네요. 그래선지 앙굴로씨의 결승골이 들어간 순간, 키케 무척 좋아하더군요(..) 어쨌든 새해 첫 경기, 그것도 어려운 어웨이 경기를 승리했습니다. 짝짝짝. 사실 우리보다 테이블 위에 위치하고 있던 팀들이 이번 라운드에서 줄줄이 뒷통수를 맞았기 때문에 오늘 얻은 승점 3점은 더욱 그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들쑥날쑥한 경기력
발렌시아는 경기가 잘 풀리면 정말 잘 풀리는데 그렇지 않으면 진짜로 답답해서 미칠 지경까지 보는 사람을 몰고가곤 하죠-_-).. 이 경기가 약간 그랬습니다. 일단 비야레알의 경기를 보지 않으니 모르겠지만 리켈메가 있는 팀의 경기가 어떤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사실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전개에 좀 당황한 것은 사실입니다. 리켈메가 없어서였을까요. 게다가 비야레알이기에 맞불을 놓을거라고 예상했거든요. 완전히 벽 쌓고 안나갈테다, 였던 것 까진 아니지만 어쨌든 비야레알의 골 에어리어 부근은 빡빡했습니다(..) 그 와중에 난무하는 패스 미스. 골 에어리어까지는 어떻게 잘 갑니다만 그냥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안겨주고 역습 허용. 왜 작정하고 찔러 넣은 스루 패스가 상대 선수 발 아래로 들어가는거며, 기껏 커팅한 공은 흘러서 상대 공격수에게로 갈까요. 공의 길목을 차단한다며 상대 선수를 칭찬하기엔 말도 안되는 연결이 대다수였습니다. 막말로 정말 생각 없이 공만 뻥뻥 차대는 걸로 보일 정도였으니까요. 원래 패스 미스가 많은 편이긴 하죠, 우리가. 하지만 이 경기는 진짜 바로 옆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하는 것 조차도 실수를 연발하면서 보통 때보다도 몇 배는 많은 패스 미스를 남발하더군요. 쉽게 풀어나갈 수도 있었을 경기를 스스로 배배 꼬기 시작했습니다. 앙굴로씨의 극적인 결승골 이후엔 좀 잘하나 싶더니 다급해진 비야레알의 공세에 밀려서 우르르 수비하기 바빴습니다 -.-; 실점 안한 게 천만 다행이었죠; 그래도 최근 경기들, 공격력은 별로여도 수비는 안정적이었기에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는데 이 경기는 진/짜/로 불안해서 죽을 뻔 했습니다. 끙. 아슬아슬하게 걷어냈던 게 몇 번인지; 그리고 마티골, 이라고 하더군요? 비야레알에 새로 입단한 마티아스라는 선수. 잘하더이다. 그 선수를 막느라 캡틴이나 쿠로씨가 꽤 고생했는데 체력이 어지간히 떨어진 후반중반 이후에는 몇 번이나 놓쳐서 위협적인, 골대를 맞히는 슛팅을 허용하기도 하고 어제 비야레알 선수들 가운데에선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앙굴로씨 골 어시스트해준 바르보사 다음으로요. 그 외에 마무리 엉망, 헬 크로스, 난감한 교체 등등은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구요. 막 공기에 강타당해 나뒹구는 상대팀 선수들에 대한 얘기도 패스합니다. 패스미스에 대해서 한바탕 얘기한 것 만으로도 지쳤어요 ㄱ-;

여튼 AS지 선정 크랙은 바라하님(!)이셨고, 댄디는 역시 마티아스더군요. 앙굴로씨가 유일한 득점을 하고도 둘 중 어느 하나에도 선정되지 못한 이유는 다들 적절히 상상해주시길 OTL

캡틴의 힘일까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캡틴이 없던 리가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고, 캡틴이 복귀한 이후에는 4연승. 게다가 그 4경기에 9득점, 1실점. 그나마도 PK로 내준 실점이었죠. 그 이전 6경기는 2득점에 11실점. 아무리 캡틴이 우연이라고 손사래를 쳐도 캡틴이 있고 없고가 주는 차이는 결과로 드러나고 있으니까요. 어쨌든 즐거운 4연승입니다. 게다가 보시다시피 기록만큼은 정말 환상적이죠. 아마, 하이라이트만 보면 정말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그 4경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느 하나 속 시원하니 만족스런 경기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사실이니까요. 골이 많이 들어가서 통쾌하다, 라는 느낌과는 별개로요. 물론 캡틴뿐만 아니라 시즌 아웃 진단을 받지 않은 이상, 부상에 신음하던 선수들이 거의 다 돌아왔다는 것도 원인이 되긴 하겠지요. 특히 바라하님과 캡틴이 함께 뛰는 경기들이라는 게 더 중요한 원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실점이 줄어들었다' 라는 건 캡틴의 공헌이 크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되니까요. 이런 눈에 보이는 결과를 접하고나면 정말로 캡틴이 없을 때에 캡틴의 빈자리를 최소한 80% 가까이 메꾸어줄 수 있는 서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캡틴급이야 구할래야 구할 수도 없으니 그것까진 바라지도 않구요; 이번 겨울에 움직일 생각이 없다면 진짜 다음 시즌 시작 전까지는 어떻게든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열 일곱번째 라운드,
다른 팀들이 돌아가며 삽질할 때 이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따로 말 안해도 되겠지요. 사라고사가 여전히 우리와 같은 승점이라는 게 조금 거슬리긴 해도 전에도 말했듯이 세비야가 이기는 것보다야 나았습니다. 비겼다면 정말 좋았겠지만요. 이번 라운드는 일반적 예상 외의 결과가 꽤 나와서 테이블이 조금 변할 것 같네요. 어쨌든 진짜로 챔스권에 복귀했습니다. 사라고사와 동률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3위인 마드리드와는 2점차이. 머지 않았습니다. 후후후. 예전 몇 경기들이 더 아쉽게 느껴지긴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까요. 앞으로 계속 이겨나가면 되는 겁니다. 아, 그리고 데포르티보의 승리! 우리 아리스군이 어시스트도 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마드리드를 이겨줘서 기쁨이 더 큽니다. 10경기만의 승리라고 하는데 젊은 팀이니만큼 탄력 받으면 위험한데. (웃음)

AT  0 - 0  나스틱  적절한 무승부. 리그 최하위인 나스틱이 잘해준거죠. 감사.
소시에다드  2 - 1  오사수나  좋은 타이밍에 잡힌 오사수나. 소시에다드도 올라올 때;
사라고사  2 - 1  세비야  적절. 최상은 아니지만 두번째로 좋은 결과.
에스파뇰  0 - 1  레크레아티보  레크레아티보, 벌써 승점이 30점에 육박합니다;
헤타페  1 - 1  바르카  매우 적절. 헤타페, 역시 홈에서 강하군요.
레반테  2 - 0  라싱  이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지만..
마요르카  1 - 3  빌바오  빌바오도 올라오기 시작하는군요.
베티스  1 - 0  셀타  베티스도 ㄱ-..
데포르티보  2 - 0  마드리드 급적절.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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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