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일단 사진은 자랑스럽게 메스타야에서의 챔스 경기 티켓을 사들고 계신 아자씨. 캬악 부러워 ㅠ.ㅠ 만져라도 보고 싶다. 헉헉. 로마전 필승+ㅂ+/


1. 바르카전을 앞두고 이래저래 말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물론 키보드 워리어들이 떠들어대는 소리 때문은 아니고. 원래 그런건 신경 안쓰니까. 어쨌든 이 경기가 4라운드의 최고빅매치라는 건 아무도 부인 못할테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양 팀간의 격돌이라는 것도 그 게임의 중요성을 대변해주고 있다. 또한 초반의 상승세를 과연 어느 팀이 이어나갈 것인가- 라는 것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일거다. 홈팀인 바르카가 유리하다는 거야 주지의 사실이지만. 어쨌든 일단 이 경기에서 져버린다면 선두 그룹에서 튕겨져 나가게 될 테니까. 아, 뭐, 그런거 다 제치고 바르카전이건 뭐건 이겨야 되니까. 무슨 경기든 안 중요한 게 어디있겠나. 단지, 저번 시즌 깜누에서의 무승부가 아직 생생하다는 거 -.- 거의 골키퍼(의 미스)에 의해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던 그 경기. 발데스도 발데스지만 우리 카니님도 멋진 미스를 해주셔서 난감했던 기억이 난다. 메스타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는 멋지게 이겼지만, 어쨌든 적지에서 승점 3점 챙기는 것만큼 흥이 나는 일은 없으니까. 그것도 그 장소가 깜누라면야, 뭐.

여튼 경기 자체의 의미는 둘째치자. 리그 한 경기 제외된다고 무슨 큰 일 나는 거 아니고, 상대가 바르카에 깜누에서의 원정이라는 걸 감안하고 선발을 구성할 키케에 대한 믿음이 약해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본인이 뛸 수 있는 상태이고 꼭 뛰고 싶다고 하고 있으니까 더 속상해지려고 하는거다 ㄱ- 더더군다나 그간의 경기 내용을 생각했을 때 그 찝찝함은 더 커진다. 아직 선발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것도 우습지만. 물론 개인적인 찝찝함을 뒤로 하고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는' 키케의 목적에는 1000% 동의하고 지지한다. 그리고 그 선수가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 우기는 거라면 제외시켜주는 게 고마운 일일거다. 이길 수 있다면 어떤 수
(물론 피치를 모독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전제하에서의 이야기다.)
를 써서든 이겨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기도 하고. 팀의 주축 선수든, 스타 플레이어든, 내가 아끼는 선수든, 그들을 제외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면 기꺼이 찝찝함을 참고 응원할 수 있기도 하고. 결과로 보여주기만 한다면야 무슨 불만이 있겠는가. 내용이 마음에 안들어도 승리했다면 불만 따위 곱게 접어두는 단순한 팬이니까 말이다.

여튼 바르카 전에 대한 얘기는 경기 이후에나 다시 해야겠다. 잔부상들이 너무 많아서 좀 걱정스럽긴 한데 다들 잘 추스르고 있을거라고 믿고, 선발 라인업은 그 날이 되야 알게 될테니까. 뭐 여지껏 단 한 번도 키케의 전술이나 선수 선발에 대해 불만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매번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냥 경기나 마음 편히 기다리는 수 밖에 -.-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못한 것 같다. 그건 아마 앞으로도 계속 못할거라고 생각한다(웃음). 조금 더 그 생각이 짙어지고 강해지면 나도 모르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될거라고는 생각하지만 :-)

단지, 그저 키케가 지난 시즌 초반, 명확하지 않은 스쿼드로 인한 실패를 잊지 않아주었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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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