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올군과 우리 카니님 ^_^

#1  아마 의도적이겠지만, 최근에 올라오는 훈련 사진들은 전부 밝은 분위기입니다. 다행이예요, 어찌됐든. 그나저나 짤방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게, 저 두 사람 69년생과 85년생입니다? 물론 카니님쪽이 69년생(...) 여튼 삼촌과 조카쯤 되는 나이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맨날 뒷짐지고 있는 영감포즈를 즐겨하는 알비올군과 굉장히 발랄한 포즈의 카니님 사이에서 그만큼의 나이차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어느쪽의 탓인겁니까 orz 게다가 새삼스럽지만 알비올군, 정말 키 큽니다 ㄱ- 근데도 귀엽다니. 게다가 맨날 포즈는 아저씨고 수염도 기르는건지 안깎는건지 모르겠지만 귀엽습니다. 저것도 능력인거죠 orz 아니면 제 눈에 단단히 뭐가 끼었던가 -.-

#2  저저번 세비야전 관련 포스팅에서도 엄청나게 얘기한 두가지의 꼭지에 대한 덧붙임입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이 시간에 상태도 안좋은 몸을 일으켜서 일찌감치 오늘 포스팅을 하는거구요. 우선 세비야전에서의 그 주심, 지난 시즌 국왕배에서 데포르티보전때 경기 중단시켰던 그 주심이더군요 ㄱ-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부랴부랴 파일을 돌려보니 그 사람 맞더이다. 어쩐지 주심치고 지나치게 얼굴이 익숙하더라만 ㄱ-) 사실 그 때 메스타야에서 그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유감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어야 했던 것에 대해 역시 발렌시아 팬 입장에서 조금 불만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이 주심 역시, 비록 동전을 맞아 피를 흘린 것은 부심이었지만,
발렌시아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겠죠. 키케도 그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는지, 경기가 끝난 후에 그에 대한 얘기를 했다더군요. 설마 그런 감정으로 실바에 대한 퇴장성 파울조차 눈감아 줬을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그 사건이 전혀 영향이 없었을거라곤 생각 안될 정도로 애매하고 짜증나는 판정이 많았던 건 사실이니까요. ㅡ그 주심이란 걸 알기 전에도 편파적이라고 생각했긴 했지만 알고 나니까 오히려 설마 그랬을라고,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대체 왜일까요 -_-; 뭐 피해의식이 있어서 하는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발렌시아는 유난히 빡센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이번 시즌만 해도 한 경기에서 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한 상황이 벌써 몇번인지. 여튼 최고로 많은 수준이죠. 그것도 경기 막판에 그래버려서 허무하기까지 한 경우가 절반. 그에 비해 우리 상대팀들은 그렇게 우리 선수들을 나자빠지게 하면서도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이쯤 되면 짜증나는 게 당연합니다. 물론 우리 선수들 스피릿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니 그렇다고 보는게 더 타당하겠지만.. ㅠ_ㅠ

#3
 그리고 에두에 대한 것. 목발을 짚고 선 와중에도 팬서비스는 잊지 않습니다. 사실 한 팀을 서포팅하는 입장에서 연달아 장기 부상으로 아웃 당해버리는 에두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사실 에두는 상냥한 사람인 것 같아요. 잘은 모르겠지만. 여튼 에두는 브라질로 돌아가서 수술을 받고 올 예정입니다. 이번 시즌은 당연히 접게 됐구요. 지난 시즌 오자마자 장기간 고생하게 했던 십자인대의 재손상이기 때문에 재활 기간이 어느 정도 늘어나게 될런지는 각오해둬야 할 것 같습니다. 예상은 전에도 얘기했듯 반 년 이상. 이렇게 된다면 본인도 정말로 괴롭겠지요. 실제로 경기장에서 쓰러지고 실려가는 내내 눈물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 눈물에는 아픔과 더불어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분노도 섞여있었을테구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수술과 재활에 대한 것만 생각하겠다고 하니까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경기가 끝난 후에 세비야의 회장을 비롯해서 세비야측의 여러 사람들이 에두의 상태에 대해 걱정을 하며 발렌시아의 라커룸까지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사실 에두가 실려나갈 때 ㅡ비록 크게 이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정말로 심상치않게 여겨졌기에 그랬겠지만ㅡ 걱정스러운 얼굴을 보여주던 세비야 선수들이나 기립 박수를 쳐주면서 에두를 격려해주던 관중들에 대해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세비야의 팬들 같은 경우는 선수단이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도 에두를 격려해줬다고 하니까 그건 고맙다는 인사를 해둬야겠네요. 지난번 모레티의 경우가 오버랩되면서 -_- 더더욱 그런 마음이 강하게 드는 겁니다. 훗.

#4  사정이 어쨌든간에 세비야전에서의 완패. 올림피아코스전은 차치하고 다음 경기인 마드리드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시즌 전에도 얘기했었고, 경기가 잘 풀리던 초반에도 얘기했었지만 발렌시아는 가라앉으면 정말 끝을 볼 때까지 가라앉기 때문에 사실 지금의 난조가 그리 낯선 것만은 아닙니다. 이 정도쯤이야...(어둠) 물론 이 정도로 미친 부상 로테이션은 난생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요. 문제는 반전의 발판을 잡는 건데, 그게 좀처럼 쉬워 보이지가 않으니. 마드리드 전을 끝으로 마무리되는 11월. 그리고 12월의 시작은 요새 승격팀으로 보이지 않는 포스를 자랑하는 레크레아티보입니다. 그 후에도 로마 원정, 데포르티보, 사라고사로 이어지는 만만치 않은 일정. 아니 대체 리가는 만만한 팀이 왜 하나도 없는겁니까 OTL 매 경기 정면승부라니, 부상자만 없다면 즐거울테지만 지금은 그저 무섭기만 하다구요. 여튼 어떻게든 12월만 무사하게, 부상자들, 특히 캡틴의 복귀가 있으면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으니까요. 제가 걱정하는 건 역시 키케에 대한 것 ㅡ정확하게 얘기한다면 얘기하기를 회피하고 있는 카르보니와 키케에 대한 거지만요. 기대를 걸고 있던 세라나 파야르도는 리가급이 아니라는 게 ㅡ파야르도는 몰라도 세라는 정말로 확실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 추가 영입이 없다면 최소한 부상자가 복귀하는 때까지는 어쩔 수가 없겠지요. 할 수 있는 거라곤 믿고 응원하는 것 뿐인데 요즘은 사실 조금 힘이 드네요. 덕분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런가 몸도 좋지 않고. 전 사실 정신적으로 힘들면 몸까지 덩달아 말썽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으면 곤란한데 말이예요; 안그래도 이것저것 스트레스 많은데 ㄱ- 해소해줘야 할 부분에서 되려 수십배로 쌓아주고 있으니,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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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