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의 승리,

비야-모로, 앙굴로씨-타바노, 바라하님-비아나 :-p

.....아픈 몸을 이끌고 글을 한바가지를 썼는데 날려먹고 다시 씁니다. 안쓰고 집어 던질래다가 이겼으니까 참고 다시 써봅니다(...) 임시 저장본을 보겠냐고 묻길래 겁나 기대하면서 클릭했더니 아무 것도 없다는 건 지금 나하고 해보자는 거야 뭐야 ㄱ- 캬악. 여튼 다시 써놓고 경기 본 후에 수정하겠습니다.

ㅡ비야의 부상
사실 이겼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저한테는 비야가 부상이라는 게 더 중요합니다. 비록 본인은 경기가 끝난 후에, "나는 평소에도 아픈 것을 잘 이겨내왔고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도의 긍정적인 코멘트를 하고 있습니다만, 됐습니다 ㄱ- 참긴 뭘 참습니까. 엄청난 부상은 아니니까 천만 다행이긴 하지만 기어이 그렇게 혹사에 가깝도록 시달린 과부하 결과가 드러나는거죠. 비야가 무슨 로보트 태권 브이도 아니고 말입니다. 안그래도 이래저래 안 좋은 일들이 많아서 심란할텐데, 조금 마음 편하게 가지고 쉬었으면 좋겠네요. 마드리드전이야 당연히 쉬는거구요. 아쉽겠지만요. 비야는 욕심도 많지만,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을 향한 칭찬에는 축구는 11명이서 하는 것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작 경기가 안 풀리고, 득점을 하지 못하게 되면 초조해하고 괴로워하고 좌절스러워하는 감정들이 얼굴에 다 드러나거든요. 어느 누가 안그러겠느냐만 비야는 그런 게 유난히 심하기 때문에 지켜보는 저는 그런 비야를 보면 다그치려고 해도 다그칠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orz 잘못 걸렸어요 ㄱ- 전 원래 욕하면서 응원하는 체질인데. 그래도 어쩝니까, 비야 같은 사랑스러운 선수가 우리팀이라는 건 정말 기쁘고 행복한 일.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욕 좀 못한다고 죽겠습니까 ㄱ-.. 얘기가 샜군요;; 경기를 아직 안본터라. 어쨌든 키케님. 이제는 타바노를 마음껏 부려먹어야 할 때입니다 orz 메스타야의 사람들처럼 저 역시 기이할 정도로 타바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있거든요. 타바노가 교체 출장하던 순간에 터진 함성이 골이 들어갈 때 만큼 컸다더라구요; 뭐 실제로 어땠을지는 경기 봐야 알겠지만요.

ㅡ현재의 상황
로마가 샤흐타르에게 덜미를 잡혀서 발렌시아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선두를 확정지었습니다. 그 남은 한 경기가 가장 난관일거라고 생각했던 로마 원정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전개입니다. 덕분에 발렌시아는 드디어 리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짝짝짝. 더불어서 이 경기 후반에 아얄라씨가 옐로 카드를 하나 받았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경기인 로마 원정에 아얄라씨는 출장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조선두를 확정지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메스타야의 사람들은 마치 상대가 카드를 받기라도 한 양; 그 카드에 대해서 엄청난 박수를 퍼부어줬다고 하더군요 orz 아얄라씨가 로마까지 안가도 되는 겁니다 T_T.. 평소라면 그렇게 좋아할 일만도 아니지만 저 역시도 기쁩니다(..) 이렇게 강제로라도 쉬지 않으면 쉴 수도 없잖아요 orz

ㅡ간단한 경기 내용
경기는 아직 안봤지만 각종 리뷰들을 토대로 경기에 대한 얘기 몇가지 해둡니다. 우선 간만에 발렌시아스러운 미드필드 운영이었다는 얘기가 있네요. 경기 내내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바라하님의 가세가 얼마만큼 큰 힘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 부주장님 T_T 정말 여기저기 정처없이 떠돌던 완장이 드디어 갈 곳을 찾았습니다. 파야르도-바라하의 더블 보란치였던 것 같은데 바라하님이 계신다면 파야르도도 처박혀서 수비만 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요. 거의 풀타임에 가깝게 경기를 소화해내신 걸 보니까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겠네요. 게다가 캡틴도 복귀시점을 12월 초로 잡고 재활훈련(...거의 미친듯한 속도로 준비되어 있는 재활 프로그램들을 소화해내고 계시다고 합니다 orz 이미 러닝에 이어 공을 사용하는 훈련에 돌입. 이런게 바로 캡틴의 근성이라는 겁니까 ㅠ_ㅠ) 에 열중하고 계시니 다음달이면 그리운 알벨다-바라하 라인을 볼 수 있게 되겠네요 ㅠ_ㅠ 그리고 문제의 블랙홀, 왼쪽 윙백은 아마 토레스씨가 나온 것 같습니다. 세라보단 나았겠죠 orz 그리고 요새 폭주중인 우리 실바. 하늘운동 평점도 제일 높고, 모로의 헤딩골에 완벽한 택배 크로스까지. 제대로 물 올랐습니다. 생각할수록 다빌라인지 뭔지 그 주심이 짜증나네요 ㄱ- 세비야전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는데. 크악. 이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한다니까, 우리 실바T_T  제 걱정을 한 몸에 받고 있던 호아킨은 제법 잘 뛰어줬나봅니다. 미구엘과 적절한 호흡으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낸 모양이예요. 정말 아쉬웠던 장면은 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피셜에 하이라이트로 올라왔던데 그건 진짜 아깝더라구요. 호아킨다운 장면이었는데. 아쉽게 데뷔골은 놓쳤지만 마드리드전에서 더 좋은 모습 기대할 수 있게 되서 기쁘네요. 물론 경기를 다 봐야지 아는 얘기지만요. 그리고 카니님 슈퍼세이브 한 방. 타바노도 15분 남짓이었지만 괜찮은 플레이를 해줬다고 하구요.

Valencia CF 2 : Cañizares, Miguel, Ayala, Villa (Morientes, min. 20), Baraja (Hugo Viana, min. 85), Angulo (Tavano, min. 74), Joaquín, Albiol, Silva, Curro Torres y Pallardó.

Olympiacos CFP 0 : Nikopolidis, Stoltidis (Babangida, min. 62), Castillo (Borja, min. 70), Okkas, Rivaldo, Djordjevic, Zewlakow, Kostoulas, Konstantinou (Maric, min. 15) , Pantos y Júlio César.

Goles: 1-0 Min. 43 Angulo 2-0 Min. 47 Morientes

+)
아 그리고 여기다가 덧붙이기는 뭐하지만 따로 포스팅하기도 귀찮고 해서 덧붙여둡니다. 그 영감 곧 짤릴 것 같답니다. 후후후후. 아직 차기 감독 등에 대한 내부 조율중인지 12월 넘어가고 나서야 정확한 발표가 있을 것 같다는데 어쨌든 제 저주와 분노와 한이 통했나봅니다 -.- 이랬는데 또 안 짤려봐라. 콱.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