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재능

E X C L U S I V E  I N T E R V I E W

다비드 실바 David Silva (발렌시아/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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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스타의 산지" 카나리아 제도에서 태어나,
발렌시아의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다비드 실바.
두 시즌에 걸친 임대를 통한 수행을 마친 그는
발렌시아의 퍼스트 팀 데뷔를 장식하고,
지금,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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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본토로부터도 아득한 1400km.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는 모로코의 서쪽으로 약 110 km 떨어진 대서양 위에 위치하고 있다. 7개의 화산섬을 중심으로 한 섬들은 1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리조트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카나리아 제도는 축구팬들 사이에서 아는 사람은 아는《판타지스타의 산지》이다. 이 제도 출신의 선수들은 체격은 뛰어나지 않지만 섬세한 볼터치와 창조성이 흘러 넘치는 플레이를 특징으로 하고, 화려한 플레이로 팬을 매료시킨다. 그 첫번째로 꼽을 수 있는 예가《스페인의 지단》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데포르티보의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다.

  그런《카나리아 출신 판타지스타》의 계보를 이어 받을 새로운 남자가 발렌시아 소속의 20세의 다비드 실바. 지난 시즌에는 셀타의 왼쪽 사이드 미드필더로서 팀의 UEFA컵 출장권 획득에 공헌. 그리고 이번 시즌, 그는 유스 시절부터 소속되어 있던 발렌시아로 돌아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 클래스의 선수가 주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중이지만 실바는 오른쪽 사이드 미드필더로서, 어떨때는 톱 아래에서 확실하게 출장기회를 잡아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70cm, 67kg. 체격적으로는 뛰어나지 않지만 화려한 볼터치나 높은 수준의 패스는 이미 홈 그라운드인 메스타야의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 실바가 일본의 축구 잡지의 인터뷰에 처음으로 응해주었다. 동향의 스타, 발레론의 성실한 인품을「본받고 싶다」라고 말하는 그는, 자신이 자라온 내력이나 발렌시아에서의 지금, 그리고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숨기지 않고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카나리아 제도가 낳은 새로운 재능, 다비드 실바. 그 이름을 기억해 두어도 손해를 보진 않을 것이다.


지금은 행복을 느끼면서 플레이 하고 있어요.

월드 사커 킹(이하 WSK) 실바, 일본의 잡지에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 같네요. 우선 일본의 독자에게 당신의 간단한 경력을 알려주겠어요?

다비드 실바(이하 실바) 오케이. 저는 14살 때에 발렌시아의 칸테라(유스팀)에 입단했고, 두 시즌 전에는 2부의 에이바르, 지난 시즌에는 셀타에서 임대 경험을 쌓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번 시즌, 발렌시아에 돌아와서 플레이하고 있다, 라는 것 까지일까요.

WSK 당신은 카나리아 제도 출신이지요. 그런 먼 곳에서, 어째서 1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에 온건가요?

실바 지금의 대리인이 카나리아에서 플레이하고 있던 시절의 저를 보고 흥미를 가졌고, 발렌시아로의 이적 이야기를 가져와주었기 때문이예요.

WSK 가족과 떨어져서 발렌시아에서의 기숙사 생활을 해야만 했을텐데, 향수병에 걸리진 않았어요?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기숙사 생활을 해야만 했던 선수들은 경기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고향에 돌아가곤 했는데, 당신은 친가가 멀어서 돌아갈 수 없었고, 계속 혼자 남아 있어야 했다는 것 같은데.

실바 그랬어요. 처음 2년간은 꽤 무거운 향수병에 걸려있었어요. 하지만 그 후에 부모님이 발렌시아로 와주셨죠. 에이바르나 셀타에 임대되어 갔던 기간 동안에는 혼자 살아야 했었지만, 지금은 다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있어요(주 : 실바의 아버지는 발렌시아의 연습장 관리의 일을 하고 있다. 사실은 실바의 재능을 높이 사고 있던 클럽측이 그가 향수병에 걸리지 않도록 아버지에게 클럽의 일을 맡겼다).

WSK 카나리아 제도 출신이라고 했을 때, 우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데포르티보의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죠. 당신은 그와 사이가 좋다는 것 같은데요.

실바 그래요, 그는 같은 마을 출신이니까, 축구를 시작했을 때 부터 잘 알고 있었어요. 축구 선수로서의 재능은 지금 재차 설명할 필요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인간적으로도 정말 대단해요. 그는 정말로 제게 잘해주고, 그의 소박하고 성실한 인간적인 면은 본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WSK 이번 시즌, 당신은 드디어 발렌시아의 퍼스트 팀에 들어가게 되었지요. 칸테라 출신의 선수로서,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실바 칸테라의 선수라고 하는 건, 언젠가는 자신이 자란 클럽, 축구를 시작한 클럽의 퍼스트 팀에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존재예요. 하지만, 그건 무척 어렵죠. 발렌시아와 같이 멋진 선수들이 모여있는 클럽이라면 더더욱 그렇구요. 그러니까 지금은 행복을 느끼면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최근의 발렌시아는 칸테라 출신 선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많아지고 있고, 스페인 선수도 늘어나고 있죠. 클럽에게 있어서는 좋은 면이 아닐까 생각해요.

WSK 이번 여름, 셀타는 당신의 완전이적을 바라고 있었지만 당신은 최종적으로 발렌시아에 돌아오겠다는 결단을 내렸어요.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실바 지난 시즌의 셀타는 UEFA컵 출장권을 따낸 것을 포함해 충실한 시즌을 보냈었고, 저도 그 일원으로서 활약했죠. 그러니까 셀타도 진심으로 저를 얻는 것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였구요. 사실은 프리미어쉽의 팀으로부터도 오퍼가 있었고, 발렌시아 이외의 스페인 클럽에 이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어요. 하지만 발렌시아측이 저에게 2011년까지의 계약 연장을 제시해주었기 때문에 친정팀에 돌아올 결심을 했던거죠.


항상 전진 방향으로의 플레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WSK 당신 자신, 실바라고 하는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실바 (부끄러운 듯이) 글쎄요, 모르겠네요……(웃음). 그건 제 플레이를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고, 제가 설명하는 것은 무리예요.

WSK 자, 그럼 제가 조금 설명할께요 (웃음). 실바라고 하는 선수는 뛰어난 테크닉에 더해 상대를 앞지르는 스피드도 겸비하고 있어요. 원터치로 리듬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고, 그 볼터치는 상대에게 있어서 위협적이죠. 특히 공간을 가로지르는 패스는 상대 수비수가 제일 싫어하는 특징 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이런 설명은 어떤가요?

실바 그래요, 그 말대로예요 (웃음). 저는 언제나 골을 목표로 해서 전진하는 방향으로의 플레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디펜스 라인까지 볼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직으로의 돌파나 패스를 가장 먼저 생각하도록 하고 있죠. 물론 득점을 노린다는 의식도 가지고 있구요.

WSK 득점과 어시스트, 어느 쪽이 좋아요?

실바 글쎄요…… 어느 쪽이든 똑같이 좋아요 (웃음). 어쨌든 시합 중에는 언제나 가장 좋은 선택을 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약 팀의 동료가 자신보다 좋은 포지션에 있다면 패스를 보내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슈팅을 할 뿐이라고 생각해요.

WSK 이번 시즌은 오른쪽 사이드에서 플레이하거나, 톱의 아래에서 플레이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발휘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어느 포지션에서 플레이하고 싶어하나요?

실바 사실은 톱 아래에서 플레이를 하는 걸 바라고 있어요. 사이드의 포지션에서는 움직임이 제한되지만, 톱 아래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단지 어느 포지션이든지 자신이 해야하는 것을 파악하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WSK 발렌시아에는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라고 하는 뛰어난 포워드가 있어요. 당신에게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나요?

실바 물론이죠! 그들과 같은 포워드를 팀 동료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모든 면에 있어서 도움이 된다구요.

WSK 그들과는 공격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실바 그런 이야기는 피치 위에서밖에 하지 않아요. 게다가 이미 서로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하고 알고 있으니까 지금은 더이상 그다지 이야기를 맞출 필요가 없구요. 공격에 대한 것 보다도 수비에 대한 점을 확인하는 일이 많은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상대 수비수에게 압박을 거는 방법에 대해서 자주 얘기하곤 해요. 최전방의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춰서 압박을 걸 수 있도록 한다던가요.

WSK 현대의 축구계에서는 판타지스타는 이미《멸종위기종》이죠. 현대의 축구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나 로베르토 바죠라고 해도 플레이 하는 것이 어려울 지도 모르고, 호나우디뉴라고해도 사이드에서의 플레이를 피할 수 없게 되고 있어요. 이와 같은 상황을 당신과 같은《판타지스타》타입의 선수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실바 확실히 어렵네요. 현대 축구는 보다 피지컬이나 전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스탠드에 발걸음을 해주는 팬들은 언제나 판타지가 흘러 넘치는 플레이나 선수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 팬을 즐겁게 해줄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단지 가장 중요하고, 모두가 바라는 가장 커다란 것이《승리》라고 하는 것은 머리에 넣어둬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발렌시아는 모든 대회에서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WSK 이번 시즌의 발렌시아의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실바 우리들은 멋진 출발을 할 수 있었어요. 바르셀로나에게 비긴 것을 제외하면 모든 시합에서 이기고 있고, 바르샤전도 내용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것이었죠. 이번 시즌, 발렌시아는 모든 대회에서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조금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이 상태를 유지해나간다면 무언가를 달성해내는 것이 가능할 거예요. 

WSK 그 바르샤전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은데요. 발렌시아의 선수들은 꽤 많이 뛰어야 했던 것으로 보였었는데, 그 시합에 선발출장했던 당신 자신은 어떻게 느꼈나요?

실바 꽤 힘들었죠. 바르샤는 공을 지배할 수 있는 팀이니까, 실제로 많이 뛰어야 했던 것은 사실이예요. 다만, 전반전은 우리들 쪽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비야의 선제골로 데미지를 주는 것도 가능했죠. 하지만 후반에 들어와서 그들은 역전을 하기 위해서 공격을 해대기 시작했어요. 전반전 이상으로 멋진 플레이를 전개해왔기 때문에 발렌시아에게 있어서는 힘든 상황이었죠. 바르샤에 이기는 것은 어쨌든 어려워요. 공을 지배하는 중에도, 상대를 쫒아서 항상 달리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요. 

WSK 그 바르샤전에서 당신이 전반전부터 수비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는 놀랐어요. 당신과 같은 타입, 그러니까 테크닉이 있는 톱 아래에서 뛰는 선수들은 보통, 그런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잖아요? 예를 들면, 그 시합에서 호나우디뉴는 미구엘이 공격 가담을 해도 수비를 하는 일이 없었지요. 하지만, 당신은 그렇지 않았죠.

실바 그렇네요. 바르샤라고 하는 팀이라면, 호나우디뉴 정도의 선수가 일부러 수비를 할 필요가 없을지도 몰라요. 다만, 바르샤와 발렌시아 사이에는 차이가 있어요. 발렌시아는「팀이 가장 우선」이예요. 전원이 조직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있어요. 바르샤에는 호나우디뉴, 메시, 에투라고 하는 공격 중시의 선수가 있으니까 단순한 비교는 할 수 없어요. 

WSK 당신은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데뷔를 했지요. 시합 전에, 그 테마곡을 듣고 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실바 「굉장해」라는 한마디로 되겠지요. 어렸을 때 부터 언제나 보아왔던 대회이고, 그런 대회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니 감동하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죠. 그 테마곡을 들었을 때는……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요…… 어쨌든 소름이 돋았던 것만은 확실해요.

WSK 키케 플로레스 감독은 어떤 지휘관인가요?

실바 발렌시아를 맡은 지 아직 두 시즌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미 결과를 내고 있어요. 위대한 감독이예요.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출장권 확보가 목표였었는데, 보시다시피 그 목표를 달성했죠. 무척 성실한 감독이고, 모든 면에 있어서 만반의 준비를 해두곤 하는 타입이예요. 어쨌든 연습을 좋아하는 감독이구요.

WSK 그에게는 어떤 지시를 받는 일이 많나요?

실바 플레이를 하는 포지션에 대한 것일까나요. 사이드에서 플레이를 할 때에는 확실하게 공간을 차지하라고 하는 지시가 많고, 톱 아래에서 뛸 때에는 공격수와의 관계에 대한 지시를 해줘요. 수비에 관한 요구가 많지만, 팀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은 어떤 선수에게도 필요한 것이니까 그런 지시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라고 하는 존재는 매일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해요.

WSK 각 나이대에 경험했던 스페인 대표팀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어요. 지금은 이네키 사예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U-21 스페인 대표팀에서 레귤러로서 정착하고 있고, 10월에는 U-21 유럽 선수권 출장권을 건 플레이오프의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있죠. 이미 U-17 이나 U-19 대회에서 타이틀을 따내고 있지만, U-21 에서도 타이틀을 얻어내는 것은 가능할까요? (주 : 플레이오프 결과, 1무 1패로 출장권을 따지 못하게 되었다.)

실바 어쨌든 지금은 이탈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한 것 말고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 될테지만, 거기서 이겨서 본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되겠지요. 저는 지금까지 운좋게도 모든 카테고리의 스페인 대표팀에 선발되고 있어요. U-17 에서는 유럽 선수권, 세계 선수권의 더블을 달성했었고, U-19 에서도 유럽의 왕자(王者)가 되었었죠. U-21 에서도 유럽 선수권에 출장해서, 그 후에 북경 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네요.

WSK A 대표팀에 소집되는 것도 시간 문제 아닌가요?

실바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만, 선수라고 하는 하는 존재는 매일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은 U-21 대표팀의 멤버이니까, 우선은 그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요. 그렇게 노력해나가면서 A 대표팀에 소집되게 될 날을 기다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WSK 당신은 스페인 대표팀의 장래를 등에 지고 있는 선수라고 불리워지고 있는데, 그 가운데《라울의 후계자》라고 불리우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바 아직 그렇게 불려진 적은 없어요 (웃음). 라울은 스페인 대표팀의 상징적인 존재예요. 긴 시간동안 스페인 대표팀의 멤버로서 멋진 활약을 하고 있죠. 그와 같은 선수와 비교를 받을 수 있다면, 그건 솔직하게 기쁜 일이죠.

WSK 유스 대표팀에서 타이틀을 따내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은건데, 왜 A대표팀은 월드컵과 같은 커다란 대회에서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실바 글쎄요, 모르겠네요. 실제로 A 대표팀에서 플레이를 해 본 적이 없으니까 짐작도 할 수 없어요. 제가 A 대표팀에 불려가서 플레이를 한 후에 대답할 수 있을려나요. (웃음) 단지, 언젠가 그러한 역사가 바뀌게 되기를 바라고 싶어요.

WSK 이번 시즌의 발렌시아는 스페인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어요.「스페인 대표팀 = 발렌시아」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네요.

실바 확실히 많이 있네요. 하지만, 여러 팀으로부터 선수를 소집하는 것보다, 하나의 팀에서 많은 선수를 부르는 쪽이 연계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대표팀 클래스의 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다고 하는 것은 클럽에 있어서도 팀에게 있어서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같은 팀에 있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요.

WSK 리가 에스파뇰라의 시합은 집에서 보거나 하나요?

실바 볼 수 있을 때에는 봐요. 하지만 어웨이 게임을 할 때는 긴 여행이나 시합의 피로가 있으니까 집에 돌아와도 대개 시합을 볼 기분이 되지 않게 되네요.

WSK 당신의 팀 동료, 라울 알비올은 예전에「내가 출장한 시합은 아버지가 비디오로 녹화해주셔서, 시합이 끝난 후에 집에서 그 비디오를 체크하고, 자신의 플레이를 분석한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당신은 어떤가요?

실바 가끔 보는 일은 있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아요. 뭐, 알비올의 아버지는 축구를 잘 알고 계시니까요.

WSK 그 알비올이나 하이메 가빌란이라고 하는 친한 친구가 퍼스트 팀에 있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플러스가 되지 않나요?

실바 정말로 그렇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 부터 알고 지내왔고, 계속 함께 플레이해왔던 팀 동료인데다가 친한 친구이니까요. 그들이 같은 팀에 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이 되고 있어요.

WSK 그 두 사람은 꽤나 플레이 스테이션을 좋아해서 언제나 함께 놀고 있는 것 같은데, 당신도 그들과 플레이 스테이션을 한다거나 하나요?

실바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웃음) 게임을 하는 것보다,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는 쪽을 좋아해요.

WSK 조용하고 차분한 당신의 성격은, 어찌보면 일본인 같아요.

실바 그래요? 일본인 중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외모가 아시아 사람 같다」라는 얘기는 있어요. 어머니가 약간 동양적인 얼굴이셔서, 그 피를 나눠받은 저나 동생도 동양인 같이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WSK 술이나 좋아하는 음식은요?

실바 술은 정말로 약간이예요. 저녁 식사때나, 친구랑 외식을 할 때에 조금 마시는 정도지요. 좋아하는 음식은, 그렇네요…… 어머니가 만드는 버섯요리는 맛있기도 하고 정말 좋아해요.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축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

WSK 스페인의 축구 스타일은 당신과 같은 테크닉을 중시하는 선수에게 있어서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실바 아마도요. 선수에게 있어서는 이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과 같을 정도로 축구를 즐기는 것도 중요해요. 즐기면서 시합을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게 최고죠.

WSK 벌써 몇번이나 들었을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은 올 여름, 팀을 떠난 파블로 아이마르로부터 등번호 21번을 물려 받았죠. 주위로부터《아이마르의 후계자》라고 불려지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부담을 느끼나요? 그렇지 않으면 모티베이션이 되나요?

실바 부담이라니 그렇지 않아요. 아이마르에게 배운 것이 잔뜩 있고, 그와 비교를 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영광스런 일이죠. 하지만 선수라고 하는 건 각각 다른 특징과 장점이 있는 존재고, 플레이 스타일을 비교 당하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작가가 각각 독자적인 작풍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축구 선수도 각각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존재예요.

WSK 당신은 아이마르와 마찬가지로 작은 체구에, 테크닉이 있죠. 팬을 매료시키는 법을 알고 있는 선수예요. 아이마르와 마찬가지로 팬이 늘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어떨까요?

실바 그렇게 된다면 좋겠지요. 저나 발렌시아를 보기 위해서 팬들이 발걸음을 해준다는 건 기쁜 일이예요. 그런 팬에게는 감사하고 싶어요.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