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from SPAIN

Javier ARIZMENDI


하비에르 아리스멘디(데포르티보 / 스페인 대표)
text by Jesus SUAREZ

「9번」으로서

한 때의 정체기를 완전히 벗어나 올해 2월 잉글랜드전에서
염원의 스페인 대표 데뷔도 이뤄낸 하비에르 아리스멘디.
측면 공격수의 자질을 적지 않게 갖추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9번」으로서 살아가는 길을 나아가고 싶다고 강하게 이야기하는,
23세의 대기(大器)의 실제 모습이 다가온다.




  앙헬 하비에르 아리스멘디 데 루카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스팀에서 순수한 중앙 공격수로서 성장했다. 유스 카테고리에서 순조롭게 뛰어오른 그는 2004년 2월 15일, 19살의 나이로 퍼스트 팀 데뷔를 해냈지만, 장래가 촉망되던 젊은 선수는 그 후, 크게 주춤한다.

  04-05 시즌은 라싱 산탄데르로 임대 보내졌고, 1년 간의 수행을 마친 후 고향인 아틀레티코에 돌아왔지만, 05-06 시즌 도중에 전력 외가 되어버린다. 2006년 1월, 현재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 이적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이적을 계기로 아리스멘디는 비약을 이뤄낸다. 데포르티보에서의 첫번째 시즌은 도중에 합류했기에 2득점으로 마쳤지만, 골의 숫자 이상으로 공수에 걸친 팀에 대한 공헌도를 높게 평가 받아 단번에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그리고 맞은 이번 시즌, 그는 지금까지 팀 최다인 5골을 마크하며 당당히 에이스의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1미터 89센치미터의 장신을 살린 그 다이나믹한 플레이는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눈에도 띄어, 2월 7일에 있었던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염원의 A팀 대표 데뷔. 지금 흐름을 타고 있는 선수의 하나라고 이야기해도 괜찮을 것이다.

  어제는 데포르티보의 연고지인 리아소르에 첼시의 스카우터가 관찰을 위해 방문하는 등, 그 재능은 국외의 빅클럽으로부터도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올해 3월에 막 23살이 된 아리스멘디는 아직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플레이어다. 포텐셜을 풀(full)로 발휘하고 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중앙 공격수보다도 측면 공격수로서의 자질이 풍부하다고 생각하지만…….

  가까운 장래, 일류 플레이어 대열에 올라설만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는 젊은 공격수의 실제 모습에 다가가보았다.




커다란 압박감을 등에 지고 플레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월드 사커 다이제스트(이하 WSD) 우선은 그 키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어. 일반적으로 체격이 커다란 선수는 발놀림이 좋지 못하다고 하는데 너 스스로는 어떻다고 생각해?

하비에르 아리스멘디(이하 아리스멘디) 확실히, 저도 어린 시절에는 고생했네요. 어떤 시기, 굉장한 기세로 키가 자라버렸기 때문에 미묘하게 볼터치의 감각이 어긋나버려서……. 능숙한 편이 아니라는 자각은 어렸을 때부터 있었어요. 하지만 어쨌든 공을 차는 것을 좋아했고, 게다가 저에게는 스피드라고 하는 무기가 있었으니까요. 스피드 승부라면 같은 또래에게는 절대로 지지 않았어요.

1. 처음으로 접해 본 아리스멘디의 인터뷰. 처음 읽었을 때의 충격이 너무 커서 번역하자, 하는 생각이 늦었고 번역하면서도 계속 충격을 받아서 마지막까지 해내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네요. 솔직히 플레이를 볼 때는 전혀 이런 타입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말입니다. 전 온화하고 상냥할거라고 상상했거든요. 꽤나 현실적이고 냉정한데다가, 고집도 세네요. 그게 심해서 시니컬해보이기까지. 말하는 폼이 팬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받을만한 타입은 아닌 것 같네요. 그런 것에 연연할 것 같지도 않지만요. 아무래도 팬들은 설사 실상이 그러할지라도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어요. 할 거예요." 라고 말하는 쪽을 더 좋아하죠(..) 꿈을 꾸는 존재들이다보니. 게다가 현역 경영학도로군요; 제 좁은 스펙트럼 한정이지만 처음 봅니다 -_-;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