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4 : 세비야전 엔트리 外

guerra & villa :)

#1  부지런하게 포스팅. 음하하하. 엔트리가 나왔는데 그 전 포스팅에 추가를 할까 말까 하다가 그냥 새로 씁니다. 아리스멘디 인터뷰도 공개로 돌려놓고 싶고(..) 일단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어쩔 수 없이 실바고 알비올이고 다 엔트리에 들어갔습니다만 선발로 출장할런지는 역시나 미지수. 마르체나도 근육에 좀 문제가 있다는 듯 하고 -_-; 진짜 굿이라도 해야 하는건지. 세비야에선 카누테가 못나온다고 하던데 우리는 못 나오는 선수가 한 둘이 아니라서 그런 건 배부른 투정으로 밖에 안보인다는 거. 우리는 엔트리에 올랐다고 다 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Porteros: Cañizares y Butelle.
Defensas: Miguel, Curro Torres, Ayala, Marchena, Albiol, Del Horno y Moretti.
Centro del campo: Albelda, Pallardó, Jorge López, Joaquín, Hugo Viana y Angulo.
Delanteros: Guerra, Silva, Villa y Morientes.

사실 개인적으로는 모레티를 반드시 왼쪽으로 돌려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베스-나바스의 다이나믹 듀오를 막아내려면 델군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수비수인데 무슨 수비를 그렇게 못하는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 천천히 폼을 찾도록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팀 상황이 말이 아니라 다짜고짜 계속 선발로 내보낸 탓인건지, 원래 얘가 이렇게 수비가 헬인건지 모르겠는데 아무리 비아나가 위에 있었다고는 해도 빌바오 오른쪽도 못 막아내는데 무슨 수로 알베스랑 나바스를 막습니까. 기대도 안하구요. 거기다가 만약 위에 실바가 나온다면 진짜 호흡이 안맞기 때문에; (비슷한 이유로 비아나, 앙굴로씨가 위에 나온다고 해도 안맞을겁니다.) 그래서 부디 알비올군의 상태가 급호전되어 센터백으로 나와줬으면 좋겠고, 키케가 모레티를 왼쪽으로 돌렸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무리 모레티가 폼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어도 수비 하나만큼은 델군보다 낫지 말입니다.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구요(...) 예상하는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실바가 나올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실바가 못나오더라도 설마 키케가 빌바오전의 호러쇼를 겪고도 또 비아나를 넣는 만행은 안저지르겠죠 -_-;

#2  어제 키케 회견에서 '모티베이션을 끌어올릴 방법은 알고 있다' 라고 했었는데 사실 뭔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알게 되더군요; 바로 지난 '세비야전의 처참한 패배 하이라이트 비디오 보여주기(..)' 였다고. 종종 키케가 선수들 모아두고 패배한 경기를 보여주면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은 있어왔지만 이 세비야전은 완벽하게 패배했던 경기인데다가 억울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래서 실바가 억울하게 퇴장당한 장면부터 시작해서 굴욕적인 실점 장면들까지 좌악 다 보여주고 선수들의 승부욕을 불태우려는 작전. 먹히긴 하겠네요. 워낙에 자존심 강한 선수들이라.

#3  개인적으로 우리 선수들 중에서 캡틴, 바라하님, 비센테, 마르체나, 알비올의 인터뷰를 좋아하는데 오늘 정례 회견 자리에 나온 건 마르체나더군요. 마르체나의 인터뷰를 좋아하는 이유는 늘 도전적이고 자신만만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발렌시아 유일의 세빌리스타이기도 하고, 의외로 이 경기의 키를 쥐고 있는 마르체나(..)

"몸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좋은 상태다."
"졌던 지난 경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 것에 대해 우리는 이미 오전에 충분히 되새겼다."
"우리의 목표는 승점 3점을 얻는 것이고, 우리는 승리를 향해 갈 것이다."

등등. 일단 아마 우리 라인업은 마르체나가 나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땜빵이 한 개냐, 두 개냐, 혹은 세 개냐를 좌우할 수 있는 문제기 때문에 -_-; 뭐 가장 좋은 건 마르체나도 알비올도 실바도 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주는 거지만 무리하다가 덧나는 건 절대로, 결코 바라지 않고. 그런 복잡하고 심란한 마음이네요. 끄응. 게다가 라운드 파이널 매치업이고; 참고로 경기 시간은 늘 그렇듯 새벽 4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