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것들(..) ; 20, 15, 7
왜 알비올군이 가장 형 같을까 OTL

#1  포스팅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그냥 하루 이틀 넘기다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데포르티보전이 코앞이네요. 연달은 토요일 경기. 참고로 캡틴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합니다. 데포르티보 원정...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6연승 다시 한 번 달려봐야죠. 엔트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전히 난제는 더블 볼란테.

Porteros: Cañizares y Butelle.
Defensas: Curro Torres, Miguel, Ayala, Albiol, Moretti, Del Horno y Marchena.
Centro del campo: Pallardó, Gavilán, Jorge López, Hugo Viana y Joaquín.
Delantero: Angulo, Silva, Morientes y Villa.

#2  별로 좋은 소식은 아니니 짤막하게 후다닥. 시즌 오프 후에 캡틴, 모로, 알비올이 수술을 받는 것이 결정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캡틴은 무릎, 모로는 고질적인 어깨, 알비올군은 시즌 내내 지겹게 붕대 칭칭 동여매고 다녔던 손목 골절. 그리고 지난 레크레아티보전에서 얼굴을 얻어맞아서 교체 아웃되었던 알비올군. 눈 주위에 시퍼렇게 멍도 들고 얼굴 전체에 타박상을 입은 듯한 모양이지만 역시 출장은 계속 합니다. 훈련도 안 빼먹습니다. 이 녀석도 비야 못지않은 놈이라서. 못 뛰는 게 더 아픈 부류죠 -_-; 참고로 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의 세개의 컨페티션을 통틀어서 아마 알비올이 우리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이번 시즌 플레이 타임 4,000분을 돌파했을겁니다. 그나저나 우리팀엔 왜 이렇게 멘탈리티가 하늘을 뚫고 올라갈 지경의 선수들이 많은지 몰라요(..) 좀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는데, 부족한 애들한테 좀 나눠줬으면 하는 바램.

#3  그리고 모로, 미구엘은 데포르티보전 출장이 가능할 예정. 엔트리 떠봐야 아는 얘기지만요. 에, 또. 바라하님은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사라고사전을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중. 레게이로도 공차면서 재활중. 우리 부상쟁이비센테는 피치로 돌아왔습니다, 간신히. 아직 공은 못차는 모양이지만. 목표는 5월 20일경에 있을 마요르카 원정. 솔직히 무리하지 말고 느긋하게 재활에 매진하기를 바랍니다만; 이 녀석 고집도 보통이 아니라 -_-; 아, 그리고 재활 막바지에 들어가서 진작에 클럽에 복귀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미적대고 있어서 슬슬 욕을 먹기 시작하고 있던 에두가 드디어 발렌시아로 올 모양. 완전히 오는건지 저번처럼 와서 뭐라뭐라 말만 하고 다시 돌아갈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다음주중에 온다고. 슬슬 시즌이 끝나가니 장기 부상자들도 다 자리 털고 일어나네요 -_-; 다행이긴 다행인데 씁쓸한 것이. 어쨌든 빨리들 몸 만들자. 여러모로 그게 좋다.


으히히히히 ^_^

#4  눈에 띄길래 냅다 번역해 본 호아킨 인터뷰입니다. 뭐 늘 자신만만하고 최고, 최상의 optimist 다운 내용. 길어서 접어둡니다. 마음에 안드는 내용은 빼려고 했는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없네요. 마지막 질문인 영감탱이에 대한 건 좀 신경이 쓰이긴 하는데 본인이 무슨 말인지 안다니까. 사실 정확한 스페인어 원문을 찾아보려고 하긴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그 영감탱이 하는 말에 신경쓰다간 머리 아파 죽지 말입니다. 영감탱이는 여전히 막말하는 등 조금도 변하지 않았는데 느긋하고 어른스럽게 대꾸하는 호아킨은 조금 더 성장한 듯한 느낌입니다. 자리 잡고 나니까 여유가 생긴 거겠지만요. 으햐햐.
#5  이건 좀 이른 얘기지만 올 여름에 일본 투어가 거의 확정지어졌다는 무서운 얘기가. 일본 투어야 별로 나쁠 게 없습니다만 악몽이 있는지라. 하지만 그런 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키케는 일본 투어를 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는 인터뷰를 한 모양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키케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말입니다. 무한키케교. 부상 등으로 뛰지 못할 선수들을 제외하면 전부 투어에 참가하겠지요. 그리고 시즌 오프때 수술을 받을 예정인 캡틴, 모로는 정확하지 않지만 알비올군 같은 경우는 일본 갈거야, 라고 하고 있다고. 아직 우리 오피셜에는 뜨지 않았지만, (취소될 수 있습니다, 향후 리가 결과에 따라서.) 친선 경기의 상대로 예상되는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오피셜에는 발렌시아와의 매치업이 오피셜로 떴고, 그를 인용해서 스페인 언론 등에도 일부 보도가 된 상황. 미국이냐, 일본이냐를 놓고 고민을 좀 한 모양이지만 역시 메인 스폰서인 토요타의 힘이 좀 컸나봅니다. 저로서도 일본 쪽이 좋지 말입니다. 이건 나중에 오피셜에 뜨면 다시 언급할테니 그냥 읽고 흘리시길.

#6  최근 SD의 움직임...은 늘 주시하고 있습니다. 말이 SD의 움직임이지 그냥 선수 영입건들에 대한 기사들은 왠만하면 다 체크합니다. 소소한 루머까지도 살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쓸데없이. 물론 전해 듣는 것도 많고 그래서 머리가 많이 아프지 말입니다. 가장 최근에 제 머리를 아프게 한 건 역시 아리스멘디. 여기 오시는 분이라면 다 아실테지만 전 아리스멘디 이뻐합니다, 사이드어태커로 뛸 때. 어쨌든 키케가 부임한 이후에 종종 느끼는 건데 키케는 저랑 은근히 선수 취향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키케가 원하는 선수의 경우는 굳이 반대할 생각도 없고 반대가 되지도 않고 그러네요. 반면에 SD씨 취향은 진짜...  어쨌든 시즌 막바지에 선수 영입 빨리 끝낼거라고 선언하고 가열차게 뛰고는 있는데 막상 소득은 없는 것 같아서 보기 참 난감하네요; 졸지에 찬밥신세된 우리 선수들은 더 난감하고. 이미 이적하기로 거의 결정된 것 같은 애들은 그 선언 하기 전에 끝낸 건들이고 하니 이건 진짜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네요 -_-; 어쨌든 일주일새에 리스트업이 된 게 너무 많아서 루머 정리하기가 힘드네요. 그냥 의아한 건 왜 RH 만 죽어라 노리느냐.. 정도.

#7  기분이 상쾌해지는 피에릭군의 코멘트를 붙여봅니다. 아프리칸에 대한 편견이라고 해도 상관없고, 사실 그런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서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하겠네요. 피에릭은 아프리칸답지 않게 꽤나 바람직한 멘탈리티를 가지고 있는 선수 같습니다. (웃음) 카데테B 에서부터 시작해서 매시즌 한 계단씩 꾸준히 밟아올라온, 5년차 발렌시아니스타답지 말입니다. 아, 이번 시즌엔 두계단인가, 세계단인가.

피에릭「모국인 카메룬에선 스페인팀이라고 하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밖에 얘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 저도 발렌시아라고 하는 도시나 클럽을 잘 몰랐었죠.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나 위대한 클럽에 소속되어 있는 것을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의 아이돌은 저랑 같은 카메룬 출신의 포워드 에투예요. 지금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우리 팀의 에이스, 비야지만요. 그리고 저는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상위 레벨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어요. 제 꿈은 후베닐의 동료들이랑 함께 언젠가 톱 팀에서 플레이하는 것이거든요.」

* 마지막으로 덧붙임. 최근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이 있는 것들에 대해 실바가 '나한테 그런 루머들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지.' 라면서 무시했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글 길어졌네요 -_-; 간만이라 더 심해진 듯. 끄응. 어쨌든 전 착한 사람이지 말입니다. 음하하.
Posted by 銀_Ry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