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에 시작한 銀_Ryan 버전 발렌시아니스타 소개 페이지 입니다.
시즌마다 갱신될지는 예측할 수 없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내용일 예정입니다.
물론 어쩌다 보시는 분께서 공식적인 스탯의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기꺼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의 논쟁점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주관적이라니까요?
완성되는 그 날까지 계속 추가됩니다 :)

* 81L : 발렌시아의 1981년생들을 일컬음. 일명 완소81라인
* NEW :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선수


2007.02.08. VER. 1.0.2

1. 산티아고 카니자레스 (GK)

1998년 마드리드로부터 이적해온 후 발렌시아 소속으로 지난 시즌까지 약 400여 경기에서 발렌시아의 골문을 지켜주고 있는 발렌시아 부동의 수호신. 물론 리그 경기만을 센다면 경기수는 달라지지만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 후의 스탯에 역대 탑 5 안에 들어가는 리그 출장 기록이 새겨지리라고 기대한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1969년생, 3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꾸준하고 멋진 폼을 유지하고 있는 발렌시아의 정골키퍼로 대표팀에서 수비사레타에 밀려 오랜기간 2인자에 머물렀던 한과 부상으로 후배인 이케르에게 밀려난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발렌시아에서만큼은 부상도 모르고 나이도 무색케하는 내구성 200% 활약을 펼쳐주고 계시다. 최근 2009년까지의 재계약에 합의, 선수 생활의 마지막 날까지 발렌시아에서 보내주실 것으로 기대된다. 팬으로서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 하지만 그 덕분에 발렌시아의 부골키퍼들은 약 10년째 우울한 날들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도 어느 정도는 고려해봐야 할 사항.

발렌시아 선수들 가운데에서 제일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팀 내의 다른 어떤 선수도 따라잡지 못하는 패션 감각의 소유자라는 것도 주목해야 할 점이다. 이미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있는 백금발은 사실 정기적으로 물을 빼주고(...) 있는 것이고 백금발로 정착하기 이전에는 붉은색, 파란색, 갈색 등등으로 그의 헤어 스타일은 커리어만큼이나 화려하고도 복잡한 이력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론 발렌시아를 사랑하게 해 준 두 선수 가운데 한 사람. 언제 어느때든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망설이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선수. 우리 카니님이시다.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두 번이나 좌절한 경험이 있고, 특히 그 중에 한 번은 승부차기 끝에 승부가 결정났었다. 아이러니하지만 난 그 경기를 통해 이 선수를 응원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었다. 물론 난 아직까지도 당시 카니님이 흘린 눈물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가 챔피언스 리그 컵을 들어올리는 모습만큼은 반드시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Santiago Canizares's photolog  http://canizares.egloos.com/photo/12765

2. 미구엘 (WBR)

2005-06 시즌 발렌시아의 제법 성공적이었던 선수 영입들 가운데에서도 첫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8m 짜리 5년 보험 알짜배기 오른쪽 윙백, 미구엘. 기존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틈을 타 출장 시간을 늘려나갔지만 결국 단 한시즌을 통해 발렌시아 부동의 라이트윙백의 입지를 굳혔다. 그 결과 기존 선수들은 임대를 가게 되거나,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백업에 그치는 등 발렌시아의 오른쪽 윙백의 자리는 확고하게 그의 차지가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 그 시즌, 우울하기 짝이 없었던 발렌시아의 오른쪽 라인의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겠지.

혹자들에 의해서 폭발적인 공격가담능력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듯한 수비력이 의심을 받기도 하지만 상대적인 개념일뿐 수비력에 있어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어디의 돌아오지 않는 누구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클럽에서의 활약은 물론이고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레벨의 선수임을 증명해냈으며 그를 반증하듯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루머가 난무중이다. 귀찮아죽겠다 -.-

포르투갈 출신의 선수들을 결코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나의 편견 속에서 첫번째로 예외가 된 선수라고도 할 수 있으며 멋진 플레이와 더불어 볼수록 정이 가는 생김새 역시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 계속 보고 있다보면 귀엽다고 생각하게 된다니까?

3. 아시에르 델 오르노 (WBL) *81L *new

모레티의 백업으로 레프트 윙백을 보던 카르보니의 은퇴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리버풀로 떠나버린 아우렐리오 이후, 올 여름 발렌시아가 애타게 찾던 퍼즐 조각중 하나였던 레프트 윙백. 그에 딱 걸맞는 조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첼시 소속이었던 델 오르노다.

바스크 출신으로 아슬레틱 빌바오에서 뛰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역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팀에게 안겨주며 첼시로 이적했던 델 오르노는 프리미어쉽 진출 1년만에 발렌시아를 통해 다시 리가로 복귀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적하기 전에 당한 부상이 아직도 회복이 되지 않아 정식 발렌시아니스타로서의 데뷔는 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을 짜증나게, 혹은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이토록 긴 기다림을 거쳐 최근 드디어 팀훈련에 합류하는 등, 머지않아 피치 위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하게 될 날이 오리라 기대된다.

1981년생으로 발렌시아가 자랑하는 81라인에 새로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남은 건 그에 걸맞는 활약을 해주는 것 뿐이다. 그리고 새로이 팀 메이트가 된 비야와는 제법 가까운 사이라고도
. 부상 이전까지 스페인 대표팀의 윙백이었고 공식적인 이적료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7m 에서 8m 사이로 추정되는데 부디 이 가격만큼의 활약, 올해안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라고 썼었구나. 이미 해는 바뀌었지만.

4. 로베르토 파비안 아얄라 (CB)

발렌시아와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탑 클래스 센터백 아얄라는 2000년 여름 6.5m의 이적료로 발렌시아니스타가 되었다. 물론 그 명성답게 38경기 가운데 고작 34골 만을 내주는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이후로 발렌시아와 함께 두 번의 리그 챔피언을 비롯해 수많은 멋진 순간들을 함께해온 베테랑이다. 리가 최강 발렌시아 수비라인의 명성을 몇 시즌째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며 우리 포백라인의 리더이기도 하다. 비록 올 여름 재계약 문제를 놓고 구단측과 갈등을 빚다가 급기야 발렌시아를 떠나 비야레알-_-로 가겠다는 폭탄선언까지 했으나 다행히 극적으로 잔류를 결정했다. 이렇듯 복잡했던 거취 문제로 인해 비록 성공적인 프레 시즌을 보내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경기를 소화해내주고 있는 모습에서 그의 클래스가 여실히 증명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그는 완벽한 프로페셔널이다.

현지 날짜로 2월 7일, 자유계약대상자인 아얄라는 지역 라이벌인 비야레알과의 3년 계약에 합의했다. 생각보다 충격이 크지 않다는 게 의아할 따름이다. 하지만 아얄라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듣고, 상황을 가만히 파악해보다보면 구단 측의 선수를 대하는 태도에 할 말이 없어진다. 발렌시아니스타로서의 남은 시간, 부디 아얄라다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아르헨티나의 내셔널 커리어는 아얄라의 커리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감독이 바뀌어도 아얄라는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만큼 부동의 센터백 자리를 지켜왔으며 앞으로 한 경기로 아르헨티나 최다 A매치 출장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물론 발렌시아의 팬 입장에서 마냥 좋지만은 않다. 지난 2004년엔 코파에 이어 아테네 월드컵에 와일드 카드로 선발되기까지 하는 말도 안되는 '혹사' 를 당한 전적이 있기 때문인데, 결국 당시 올림픽 결승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했지만 아얄라는 전치 2개월을 끊어와 복장이 터지게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말이다 -.-

5. 카를로스 마르체나 (DF / DM)

세비야 유스 출신으로 2001년, 자호비치와의 스왑딜을 통해 발렌시아니스타가 된 마르체나. 한 때 발렌시아는 물론이고 함대의 중앙수비를 책임질 인재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최근 들어 폼이 떨어졌다는 둥, 알비올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성실한 선수는 이적 이후 매 시즌 서른 경기 이상 출장하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실력의 증명은 꾸준한 함대의 승선으로도 짐작할 수 있을 터다. 그렇기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좀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시즌 초에 당한 부상에서 복귀해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기도 해 아슬아슬하게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발렌시아의 미드필드에 약간의 여유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로선 최근의 플레이나 기용에서 볼 수 있듯이 마르체나가 센터백보다는 적절한 스피드와 마킹력을 이용한 홀딩의 역할을 더 적절히 수행해줄 수 있을 거라는 키케의 판단에 동의하고 있다. 실제로도 이번 시즌 시작전 바라하가 당한 장기 부상 탓에 마르체나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지만 3R 경기 도중 4개월짜리 부상을 끊는 끔찍한 악몽을 선사하며 그 기대를 무너뜨려버렸다. 안그래도 폼에 대한 불안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4개월이라는 초장기부상이라니. 하지만 그 힘겨웠을 재활 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 피치 위로 돌아와준 이 성실한 선수가 더 나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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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銀_Ryan :